"제조업 중심 한국증시에 긍정적 영향" 평가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연말 국내증시에 긍정적인 재료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 /최상수 기자 kilroy023@ |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3일 뉴스핌과 통화에서 "한국은 미중 무역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상대적으로 타격을 많이 받았던 나라"라며 "글로벌 교역량 감소로 저평가받았던 주가에 대해 어제 오늘 되돌림 현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새벽 미국 블룸버그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중(對中)관세를 연기해주는 대신 중국이 미국 농산물 구매를 확대하는 내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연말 랠리를 이끄는 중요한 소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최근 부진했던 수출 중심 업종이나 경기민감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합의가 본격적인 글로벌 경기 회복이나 추세적인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센터장은 "무역분쟁 이슈가 본격화된 지난해 이후 글로벌 교역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교역량 자체가 감소한 것은 아니다"라며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 부진이 일부 작용했다는 점에서 반등 효과는 제한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장은 우호적인 분위기가 이어지더라도 내년 중반으로 예상되는 2단계 협상을 앞두고 또 다른 노이즈가 부각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미중 무역협상 외에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가 지속되는 한 드라마틱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