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문대통령, 23~24일 리커창·아베 만나 실질협력 협의"
한중·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 한한령·한일 갈등·북미 갈등 등 논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3일부터 이틀간 중국 쓰촨성 청두를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대신과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등과 8차 한일중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한반도 긴장 고조, 한한령, 한일 무역갈등 등 굵직한 논의들을 진행할지 주목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한일중 회의에서 리커창 총리 및 아베 총리와 함께 삼국 간 실질협력 방안을 중점 협의하는 한편, 동북아 국제 정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삼국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회의는 삼국 협력 체제 20주년을 맞이해 개최되는 것으로 지난 20년 간의 삼국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을 만난다. [사진=청와대] 2019.12.10 dedanhi@newspim.com |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대신과의 양자회담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RD, 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 일본과의 한일 무역 갈등 등을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예사롭지 않은 북미 상황 등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서도 한중일 정상들 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최근 북미는 그동안 서로의 정상을 향한 비난을 자제했던 것과 달리 2년 만에 '로켓맨'-'늙다리'라는 극단적인 표현을 쓰면서 서로를 자극했고,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관련됐을 것으로 보이는 이른바 '중대한 시험'을 지난 7일 동창리 위성시험발사장에서 실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만난다. [사진=청와대] 2019.12.10 dedanhi@newspim.com |
미국은 이에 유엔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향후 있을 ICBM 도발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는 등 미북 갈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다.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을 추동해온 문 대통령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북한의 혈맹인 중국과 정상 외교를 통해 중재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청와대는 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얼마나 구체적인 이야기가 있을지 단정 지어 말하기 어렵다"면서 "북미 간에 서로 이뤄지고 있는 일련의 상황에 대해 저희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어느 것 하나 예단하는 것도 조심스럽고, 앞을 내다본다는 것도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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