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요청에 7개월만 한미 정상 통화
"한미정상 협의 필요성에 공감"
[서울=뉴스핌] 채송무 장봄이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 오전 11시부터 30분 정도 통화를 갖고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오늘 오전 11시부터 30분 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 관저 소회의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동맹 강화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사진=청와대] |
고 대변인은 "특히 양 정상은 최근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 모멘텀이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번 한미 정상의 통화는 지난 5월 8일 이후 7개월 만이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22번째로 이뤄진 것이다.
그는 이어 "양 정상은 당분간 한미정상 간 협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필요할 때마다 언제든지 통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지난 10월 초 스웨덴 스톡홀름 실무 협상이 성과없이 끝난 이후 진전을 내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다시 '로켓맨'으로 부르면서 "필요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에선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늙다리의 망령'이라는 등 양측이 거친 언사를 주고 받아 상황이 악화된 상태다.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