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뉴질랜드 화이트 아일랜드에 위치한 화산이 폭발해 최소 1명이 사망하고 부상자와 실종자가 발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산은 오후 2시 11분경 분화했으며 당시 크루즈 관광단체를 포함해 약 100명이 섬 내부와 인근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 중 23명을 화이트 아일랜드에서 구조했다.
[화카타네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9일(현지시간) 뉴질랜드 북섬 인근 화이트 아일랜드에서 화산이 폭발해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GNS Science via REUTERS 2019.12.09 lovus23@newspim.com |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수 많은 뉴질랜드 국민들과 해외 관광객들이 섬 주변에 있었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얼마나 사태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큰지 알고 있다"며 경찰이 최선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산 분화 직전 섬을 빠져나온 미국인 관광객 마이클 스케이드 씨는 "믿기 어려운 일"이라며 자신이 속한 관광 그룹이 분화되기 불과 30분 전 분화구 바로 옆에 서있었다고 전했다.
화이트 아일랜드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화산섬 중 하나다. 섬은 뉴질랜드 북섬의 동부 해안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화산 폭발로 형성된 연기 기둥은 북섬에서도 관찰됐다.
뉴질랜드 지질과학기관인 GNS사이언스는 성명을 통해 화산재가 3658m 높이로 분출됐며 현재로써는 추가 분화 기미는 없다고 전했다.
크루즈 선은 지난 3일 호주 시드니에서 출발했다. 16층의 대형 크루즈로 약 5000명의 승객과 15000명의 선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선주인 로열 캐리비언 크루즈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승객 수나 신원 등 자세한 정보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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