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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원전' 신고리 3·4호기 준공…원전 수출 '발판' 기대

기사입력 : 2019년12월06일 15:00

최종수정 : 2019년12월06일 15:35

산업부-한수원, 신고리3·4호기 준공기념 행사 개최
2030년까지 전세계 330조 규모 신규원전 시장 전망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APR1400' 기술을 적용한 제3세대 신형원전 신고리3·4호기가 준공됐다. 신고리 3·4호기는 기술은 아랍에리미트(UAE) 수출 원전의 참조모델로, 원전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사우디, 체코 등에 대한 추가 수출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자력원자력은 울산시 울주군에 위치한 새울원자력본부에서 신형원전 APR1400 최초 발전소인 신고리 3,4호기 준공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국회의원, 울산지역 주요인사, 국내외 관련 기업의 CEO, UAE 원전 관련사 및 주요 원전 도입국 대사, 원자력 마이스터고 학생과 울주군 지역주민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윤모 장관은 치사를 통해 "신고리 3·4호기는 1992년 기술 자립을 목표로 시작된 신형경수로(APR1400) 개발의 역사를 담고 있다"며 "UAE 바라카 원전 수출시 참조 발전소로, 신고리 3.4호기 준공은 우리 원전이 세계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신고리3호기, 2주기 운전 무사히 마치고 계획예방정비 중

신고리3호기는 지난 2016년 12월 제3세대 가압경수로형 원자력발전소로는 세계 처음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해 2주기 운전을 무사히 마쳤다. 지난달 20일부터 약 한달간 계획 예방정비에 들어갔다. 또 신고리4호기도 지난 2019년 2월 운영허가를 취득한 뒤, 고장정지 없이 시운전 시험을 마치고 8월 29일부터 상업운전에 착수했다.

신고리3·4호기는 기준 100만kW급 원전에 비해 안전성·경제성·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발전용량은 140만kW급으로 기존 대비 40% 증가했고, 설계수명은 60년으로 기존 40년 대비 50% 높아졌다. 

한국형원전 모델인 신고리 3,4호기 전경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특히 ▲디지털제어설비(MMIS) 전면 적용 ▲0.3g(규모 7.0)로 내진설계 강화 및 해일대비 방수문 설치 ▲중대사고 발생시 원자로건물 보호를 위한 무전원 수소제거 설비 설치 및 이동형 발전기 구비 등을 통해 안전성을 높였으며, 단계별 시운전시험을 거쳐 기기의 안전성능을 최종 확인했다. 

신고리3·4호기의 연간 전력생산량은 208억kWh로 국내 발전량(5699억kWh)의 3.7%에 해당한다. 생산전력으로 부산·울산·경남지역 진력 소비량의 약 23%를 감당하게 된다. 

신고리3호기는 경쟁 원자로인 미국 AP1000, 프랑스 EPR보다 먼저 상업운전을 개시해 2주기 운전기간 동안 무고장 기록을 달성, 한국 원자력 건설·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또 APR1400 기술은 2017년 10월 유럽 사업자요건(EUR) 인증을 취득했고, 지난 8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도 취득했다.

한수원은 신고리3·4호기 사업에 총 사업비 약 7조5000억원을 투입했다. 또 300여개의 중소협력업체(한수원 직접 계약럽체 기준), 연인원 420만명이 건설에 참여(현장 근로자 실적 기준)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공은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SK건설 등 대기업이 맡았다. 

또 주변 지역을 위한 특별지원사업비로 약 1100억원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했다. 한수원은 "향후 60년의 운영기간 동안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및 지역자원시설세 납부 등 지방세수 증가에 기여함으로써 추가적인 생산 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우디·체코·중동 등에 '한국형원전' 해외 수출길 열려 

이번 신고리3·4호기 준공으로 한국형원전의 해외 수출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해 8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 중인 국가는 22개국 약 152기다. 정부는 중국, 러시아, 프랑스 등 자체 건설 및 공급이 가능한 국가를 제외하고 2030년까지 전세계 약 60기(330조 수준)의 신규원전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7월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총 20조원 규모(원전 2기, 2.8GW용량)의 신규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예비사업자로 선정, 미국·프랑스·러시아·중국 등 4개국과 수주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우디는 장기적으로 원전 10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울산 울주군 새울본부에 위치한 신고리3,4호기 전경 2019.12.06 jsh@newspim.com

내년 3분기까지 원전사업제안서(TPO, Technical and Price Offer)를 공식 확정키로 한 체코(두코바니 지역)와도 긴밀이 협력중이다. 우리 정부와 한수원은 입찰 즉시 사업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근엔 폴란드 정부와도 한국형원전 수출을 타진중이다. 폴란드 정부는 탄소배출 감축 및 국가 에너지안보 확보를 위해 신규원전 6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원전을 포함한 국가에너지정책 안을 발표하고 지난 9월 에너지부 주요인사들이 방한해 신고리 3·4호기 원전 및 신고리 5·6호기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이 외에 중동지역 진출 확대를 통해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킨다는 중장기적인 계획도 세웠다. 

이날 준공식에 UAE, 영국, 미국, 체코, 핀란드, 카자흐스탄 등 10여개국의 원전 관련사 CEO 및 주요 원전 도입국 대사 등을 초정한 이유도 한국형원전의 우수 기술을 전세계에 알리고, 해외 원전 수출기반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3·4호기 준공을 통해 대한민국 원자력 기술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며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해외 각국에서 수주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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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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