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기 중 13기 계획예방정비 영향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3분기 원전가동률이 지난 2분기 이후 5분기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총 25기 원전의 가동률은 65.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분기 62.7%보다도 2.5%포인트(p) 낮아진 수치다.
특히 지난 5월 한빛 1호기가 제어봉 열출력 급증사고로 가동이 중지되면서 전반적인 원전가동률도 낮아졌다. 한빛 1호기는 오늘 오후부터 발전을 재개해 11월 2일 정상출력에 도달할 예정이다.
현재 한수원은 ▲한울(6기) ▲월성(6기) ▲한빛(6기) ▲고리(5기) ▲새울(2기) 등 5개 본부에서 총 25기의 원전을 가동중이다. 이중 가동중인 원전이 13기로, 11기는 정비중, 1기(신월성1호기)는 발전을 정지했다. 25기 총 설비용량은 2만3929MW로 발전량은 1만3309MWe다. 설비용량 당 발전량은 55.6% 수준이다.
한수원은 원전별로 1년 6개월에 한 번씩 이뤄지는 계획예방정비가 맞물리면서 3분기 원전가동률도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 3분기 각 원전본부에서는 계획예방정비가 잇따라 진행됐다.
고리원자력본부에서만 ▲고리3호기(2019.9.6~2020.1.12) ▲고리4호기(2019.7.9~2020.1.1) ▲신고리1호기(2019.7.2~2019.9.30) ▲신고리2호기(2019.9.4~2019.11.14) 등 원전 4기가 계획예방정비를 마쳤거나 정비에 들어갔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총 25기 원전 실시간 운영 현황 [사진=한수원 홈페이지] 2019.10.31 jsh@newspim.com |
한빛원자력본부는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열출력 급증 문제를 일으킨 한빛 1호기가 지난 5월부터 전혀 가동을 하지 못했고, 한빛 3호기와 4호기도 격납건물에서 공극(구멍)이 발견돼 정비 작업으로 장기간 가동이 멈춘 상태다. 한빛 3호기는 지난 2018년 5월 11일부터 약 1년 6개월간, 4호기는 지난 2017년 5월 18일부터 2년 넘게 가동을 멈추고 있다. 한빛6호기(2019.5.30~2019.9.3)도 지난 3분기 일부 기간동안 정비를 위해 원전을 멈췄다.
월성원자력본부에서는 총 6기 중 3기가 올 3분기 일부 계획예방정비를 진행했다. 월성2호기(2019.6.16~2019.7.21)가 약 한 달간 원전을 돌리지 못했고, 월성 3호기(2019.9.10~2020.5.10)도 시기가 일부 맞물린다. 신월성 2호기(2019.7.11~2019.10.9)도 지난 3분기 약 두달간 원전을 가동하지 못했다.
한울원자력본부는 올 3분기 상대적으로 원전가동율이 높았다. ▲한울3호기(2019.9.2~2019.11.28) ▲한울5호기(2019.9.25~2019.12.30) 등 2기의 계획예방정비기간이 올 3분기 일부 겹치긴 했지만 큰 영향을 줄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가장 최근에 지어진 새울원자력본부의 신고리 3·4호기는 올해 11월부터 계획예방정비에 돌입하거나 아직까지 정비 일정이 잡혀있지 않다.
한수원 관계자는 "장기 정지된 한빛 1·3·4호기를 제외하고는 예정된 계획예방정비 기간이 겹치면서 전반적인 원전가동률도 낮아졌다"면서 "올 4분기부터는 원전가동률이 점차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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