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제약·바이오 생태계와 미래 관해 토론·질의응답
"AI로 어려웠던 검사 가능…AI‧의학 결합, 좋은 미래 기대"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19'에 참석한 제약바이오 전문가들은 10년 내에 산업 생태계가 인공지능(AI)로 인해 크게 변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28일 오후부터 열린 'K-스타트업 위크 컴업 2019(컴업 2019)' 분야별 세션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수 창업자를 발굴하고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와 연결고리를 강화하기 위해 ▲푸드 테크(Food Tech), ▲에듀 테크&라이프스타일 ▲바이오&헬스 ▲뷰티&패션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키노트 스피치와 패널토크, IR 피칭 경진대회가 펼쳐졌다.
바이오&헬스 세션의 키노트 스피치는 '10년 뒤 제약바이오 생태계'를 주제로 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매트 에반스 일레오 사이언스 대표, 정승욱 미래에셋캐피탈 차장이 참석해 강연과 질의응답을 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11월 28일 열린 '컴업 2019'의 바이오&헬스 세션의 키노트 스피치에서 (왼쪽부터)이승주 오름테라퓨틱 대표,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 정승욱 미래에셋캐피탈 차장, 매트 에반스 일레오사이언스 대표가 강연하고 있다. 2019.11.28 justice@newspim.com |
이정규 대표는 10년 뒤 제약바이오 생태계 또한 AI(인공지능)로 크게 변화하리라 전망했다. 그는 "최근 해외의 AI 제약회사 4곳을 만났는데, 이들은 분자 변형이나 기존에 발표 안 된 표적 찾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신약 개발 프로세스가 바뀔 것이며, AI가 중요할 거라고 내다봤다"고 말했다.
개발한 신약을 국제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같은 방안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매트 에반스 대표는 "미국은 신약 개발과 연구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데, 한국도 의료보험 시장의 세력을 높이면서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며 "공공정책이 제약투자에 많은 영향을 받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가 어디에 집중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의 제약 바이오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이 언급됐는데, 참가자들은 인재 육성을 먼저 꼽았다.
정승욱 차장은 "외국의 젊은이들은 다국적 제약회사에 들어갔다가 바이오테크로 이직하거나 창업하지만, 우리나라는 드물다"며 "이들은 여전히 리스크가 높다고 말하는데,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은 인재, 특히 청년 부족이 눈에 띄는 만큼, 젊은 인재를 유치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이어진 패널토크에서는 문여정 아이엠엠 인베스트먼트 이사, 박용근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이나영 존스홉킨스대 교수, 변성현 스페클립스 대표가 '메디테크(Medtech), 헬스테크(Healthtech) 산업의 현재와 10년 후 미래'를 주제로 토론과 질의응답을 펼쳤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11월 28일 열린 '컴업 2019'의 바이오&헬스 세션의 패널토크에서(왼쪽부터) 문여정 아이엠엠 인베스트먼트 이사, 이나영 존스홉킨스대 교수, 변성현 스페클립스 대표, 박용근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토론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19.11.28 justice@newspim.com |
박용근 교수는 현재 의료 산업의 문제점에 대해 관련 기술이 너무 많이 퍼져 있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기술이 많다보니 진단장비도 너무 많은데, 실제로 환자에 도움이 되는지도 봐야 한다"며 "우리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사업 개발 있지만, 이 개발을 통해 어떤 가치를 추구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테크와 헬스테크의 미래와 의료 진단에서 새로 주목할 만한 기술은 무엇인지도 토론했다.
박용근 교수는 "10년 전에는 오늘날의 다양한 기술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만큼, 지금 10년 후를 내다보는 것도 힘들다"며 "그런 만큼, 유연성과 다양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이 나왔을 때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변성현 대표는 "표면 장비를 AI와 결합하면 조직검사 등 다양한 영역을 검사할 수 있고, 분광도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며 "의료장비와 진단 장비는 AI가 큰 영향을 미칠 거로 보는데 AI가 의학과 합쳐졌을 때 좋은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여정 이사는 "의료 사업은 단순히 이익이 아니라 결국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스타트업도 의료 사업의 주목적을 늘 기억하길 바란다"며 패널토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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