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매출 38% 감소, 영업이익·당기순이익 모두 일시적 손실 발생
주요 고객사 발주 축소·R&D 비용 증가 영향… 하반기 체질개선 효과 기대
부채비율 11% 수준 재무안정성 유지… 중간배당 통해 주주환원 정책 성실 이행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글로벌 이차전지 기업 성우는 2025년 2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하고, 단기 실적 부진 속에서도 중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성우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0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3억70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8억3000만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고객사 발주량 축소와 전방시장의 일시적 수요 둔화, 재고 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중국 남경법인의 원가 상승 및 합자법인의 출하량 감소가 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으며, 단기적인 원가구조 부담이 수익성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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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로고. [사진=성우] |
회사는 단기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으나, 외형적 지표 이상의 강점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11% 수준의 부채비율을 유지해 견고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아울러 회사는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경상 R&D 비용이 증가했지만, 개발 중인 부품들이 양산에 진입한다면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외사업장의 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한 내부개선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수익성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회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난달 중간배당을 단행함으로써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며 투자자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우선시하는 경영철학을 대외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성우 박종헌 대표이사는 "이번 분기 실적은 시장 전반의 일시적 조정 국면에서 비롯된 것으로, 이차전지 산업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성우는 안정된 재무구조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 내부 체질 개선과 전방시장의 수요 개선 효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