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제안한 강제징용 해법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27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니시무라 아키히로(西村明宏) 관방 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 의장이 제안한 기금 방안에 대해 "한국 국회에서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타국의 입법부 내 논의이며, 일본 정부가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전일 1500명의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총 3000억원의 위자료와 위로금을 지급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 양국 정부와 기업, 국민이 기금을 조성하는 '2+2+α'안을 제시했다.
지난 5일 일본을 방문했을 때 와세다대학 특강에서 밝힌 '1+1+α'(양국 기업과 국민의 기부금으로 기금 조성)안에 양국 정부를 포함했다.
'1+1+α'안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0일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의 설명을 듣고 "한일 간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라면 추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경제계는 문 의장 안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일본 최대 경제 단체 게이단렌(経団連)의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회장은 25일 "(일본의) 경제계가 직접 돈을 쓰는 일은 일절 없을 것"이라며, 강제징용 문제는 정부 간에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 5일 일본 도쿄의 와세다대학교에서 "제2의 김대중-오부치 선언, 문재인-아베 선언을 기대합니다 : 진정한 신뢰, 창의적 해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복원"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2019.11.06 kim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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