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자티딘, 발사르탄·라니티딘보다 NDMA 검출량 적어
복용 환자 2.2만명 추산...단기 복용 시 위해 크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위장관약 라니티딘 계열 의약품에 이어 유사한 구조의 니자티딘 계열 의약품에서도 발암물질이 검출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니자티딘 계열 의약품에서 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돼 일부 품목에 대한 잠정적 제조 및 판매중지 조치를 내렸다고 22일 밝혔다.
니자티딘은 라니티딘 사태 이후 가장 주목을 받아온 티딘 계열의 의약품이다.
티딘류 중에서도 라니티딘과 유사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NDMA 검출 가능성이 의심됐기 때문이다.
이에 식약처는 티딘류 계열 의약품 중 니자티딘 계열 의약품에 조사에 착수했고, 총 13개 품목에 대한 잠정 제조 및 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 발사르탄·라니티딘 보다 발암물질 검출량은 적어
식약처는 라니티딘 조사 결과 발표 후 라니티딘과 구조가 유사한 니자티딘 성분 원료의약품 전체 제조번호 및 사용 완제의약품을 수거해 검사했다.
그 결과, 니자티딘 원료의약품 일부 제조번호에서 NDMA가 잠정 관리기준 0.32ppm을 미량 초과해 검출됐다.
구체적으로는 완제의약품 13개 품목에서 NDMA가 0.34~1.43ppm 검출됐는데, 이는 발사르탄은 112.1ppm, 라니티딘의 53.5ppm보다 각각 1/78, 1/37 수준에 해당하는 수치다.
식약처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라니티딘 중 NDMA 발생원인 조사위원회'를 통해 니자티딘에서의 NDMA 생성원인에 대해서도 보다 정확한 원인을 분석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김영옥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안전국장이 지난 9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라니티딘 위장약 잠정 제조·수입 및 판매 중지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9.26 alwaysame@newspim.com |
◆ 니자티딘 복용환자 2.2만명...단기 복용 시 위해 크지 않아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니자티딘 계열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는 2만2428명이다.
라니티딘과 마찬가지로 니자티딘 역시 단기 복용 시 인체 위해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니자티딘 의약품을 가장 많이 처방한 질환은 위염과 십이지장염이었으며 복용환자의 75%가 총 처방기간이 2주 이하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제조 및 판매 중지 조치된 니자티딘 의약품도 라니티딘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22일 0시부터 병의원과 약국에서 처방 및 조제가 차단되며, 해당 약품을 처방받은 환자는 종전의 처방받은 병의원 및 약국을 방문해 재처방 및 재조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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