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라면 선두 업체 캉스푸 불닭면 출시, 제품 고급화 추세 반영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에서 한국 불닭볶음면의 선풍적인 인기에 현지 라면 시장 선두 업체인 캉스푸(康師傅)도 최근 '붉닭면'(火雞面)을 출시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복수의 중국매체에 따르면, 캉스푸는 지난 11월 솽스이(雙11·광군절) 기간 중 텐마오, 징둥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훠지몐'을 선뵀다. 캉스푸 제품은 '매우 매운 맛' '약간 매운맛' 두 종류로 출시된 상태다.
캉스푸 불닭면 [사진=바이두] |
이에 앞서 또다른 라면 업체인 바이샹(白象), 난제춘(南街村) 업체들도 유사 제품을 출시하면서 중국 내 불닭면의 뜨거운 인기를 여실히 입증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라면 업계의 불닭면 출시 붐은 최근 라면 업체들의 프리미엄 제품 출시 경향과 무관치 않다. 중국 라면 업체들은 제품 다양화 및 고급화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제2의 도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2~3년간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중국에서 '온라인 먹방'을 통해 주목을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한동안 한국산 불닭면은 구매 대행을 통해 유통돼다 지난 2017년 삼양식품이 중국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과 전략적 협력을 맺으면서 정식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현지 업체들의 유사 제품 출시에도 원조격인 삼양식품은 판매량 면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중국 매체 제몐(界面)이 수집한 톈마오(天猫) 몰의 월별 판매량 통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월 평균 불닭면 판매량은 1만 5000개로, 난제춘(南街村 986개) 바이샹(白象 1718개)의 실적을 압도하고 있다.
한편, 세계라면협회(World Instant Noodles Association)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최대 라면 시장이다. 2018년 기준 중국 라면 판매량은 약 403억개로, 전 세계 판매분(1036억개)의 38.9%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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