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아시아에서 홍콩 호주 다음으로 신용등급 높아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나라 은행 신용전망은 안정적인 반면, 비은행 업종은 변수가 많아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가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글로벌 경제전망 둔화에 따른 한국의 펀더멘털 압박'을 주제로 합동 미디어브리핑을 갖고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등급을 이같이 전망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 은행업 신용등급이 아시아에서 홍콩과 호주 다음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영업환경, 자산건전성, 수익성 등 6개 지표에서 모두 '안정적'으로 봤다. 특히 은행에 대한 정부지원가능성이 높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소피아 리(Sophia Lee) 무디스 금융기관 담당이사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무디스-한국신용평가 공동주최 2020년 한국 신용전망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19.11.19 alwaysame@newspim.com |
소피아 리(Sophia Lee) 무디스 이사는 "한국 은행권은 특히 자본적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대부분 대출이 담보성인데다, 비담보 대출 차주는 신용등급이 높다. 2020년에도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기준금리를 1.25%까지 두 차례 인하했다. 소피아 리 이사는 올해 경기둔화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가 자본적정성 유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 은행들의 수익성과 유동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구조적으로 낮은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비이자수익도 낮다는 설명이다.
파생결합펀드(DLF)사태에 대해서는 "은행 평판리스크에 영향을 주긴 했으나, DLF사태 규모가 크지 않고 이에 따른 추가규제가 크게 부정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반면 보험,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금융기관들은 은행보다 변수가 많아 지켜봐야겠다. 양현조 한신평 본부장은 "각 금융권별로 대응수단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업의 경우 오는 2022년 IFRS17을 도입할 예정인데, 저성장 저수익이 지속하고 있다. 양 본부장은"저금리가 지속하면서 수익성은 악화하고 있는데, 개별업체들의 대응 수단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업은 올해 초대형IB 육성정책으로 규모가 확대되고 수익구조도 다변화하고 있다. 반면 우발채무 확대, 해외대체투자 리스크 등이 지속한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신용카드업계는 올해 가맹점수수료를 인하했으나 결제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며 부정적 효과를 상쇄했다. 올해 영업이익도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양 본부장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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