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한동안 잠잠했던 사와지리 에리카(33)의 악녀 본능이 재발동했다.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사와지리 에리카가 합성마약 MDMA(엑스터시)를 소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17일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영화 '유실물'의 한 장면 2019.11.17 starzooboo@newspim.com |
일본 경시청 조직범죄대책부 5과는 16일 오전 8시경 도쿄 메구로구에 위치한 사와지리 에리카의 자택을 수색, MDMA 0.09g을 압수했다.
MDMA는 캡슐 2개로, 사와지리 에리카의 방 액세서리 보관함에 들어있었다. 사와지리 에리카는 "내 것이 틀림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시청 조직범죄대책부는 1개월 전부터 사와지리 에리카가 MDMA 이외의 위법약물을 소지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벌여왔다. 경찰은 사와지리 에리카가 이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휴대폰 통화내역 등을 조사해 MDMA 입수 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다.
일본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와지리 에리카는 2003년 후지TV 드라마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5년 영화 '박치기'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고 같은 해 드라마 '1리터의 눈물'이 대히트하며 유명세를 탔다.
일본 연예계를 호령하던 사와지리 에리카는 2007년 영화 '클로즈드 노트' 기자회견장에서 '베쯔니(그다지)'라는 짤막한 답변으로 일관, 뭇매를 맞았다. 일명 '베쯔니' 사건으로 '악녀'라는 불명예를 얻은 그는 이후 자숙하다 파격 노출을 담은 영화 '헬터 스켈터'(2012)로 돌아왔다.
한편 일본은 올해 유독 유명인사들의 마약스캔들이 잦다. 지난 3월 배우 피에르 타키(52)가 코카인 유통 및 복용 혐의로, 6월에는 올림픽 스노보드 전 국가대표 코쿠보 카즈히로(33)가 대마취급법위반으로 각각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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