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하루 동안 2684억위안 거래 신기록
알리바바 첨단 기술 향연, 아리윈 초당 54만건 처리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축제 솽스이(雙11·광군절)가 또 다시 사상 최고 거래액을 달성했다. 11일 0시(현지시간)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2684억위안(약 44조600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전년도 보다 549억위안이 늘어났다. 다만 거래량 증가율은 역대 최저치로 낮아졌다.
2019년 솽스이에서는 수많은 '신기록'이 쏟아졌다. 주문량이 최대치에 이를때 초당 거래건수가 54만4000건에 달했다. 세계 최고 기록이다. 거래 처리 속도가 솽스이 첫해인 2009년보다 무려 1360배가 빨라졌다.
물류 분야에서도 기록 행진이 이어졌다. 11일 오후 4시 33분 택배 물량이 10억 건을 돌파했다. 2018년보다 무려 6시간 45분 앞당겨졌다. 오후 6시 30분에는 2018년도 전체 택배 물량인 10억 4200만건을 넘어섰다.
솽스이 실적 예측 지표로 여겨지는 100억위안 매출 달성 시간도 올해는 1분 36초로 지난해 신기록(2분 5초)보다 29초 앞당겨졌다. 1000억위안(약 16조 5660억원) 돌파에는 1시간 3분 59초가 걸렸다. 지난해 기록은 1시간 47분 26초이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 2019년 솽스이 거래량이 역대 최고치인 2684억위안을 기록했다. 2019.11.12 jsy@newspim.com |
올해 솽스이에서 이처럼 많은 신기록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은 알리바바의 첨단 기술 덕분이다.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들의 '구매 열기'와 알리바바의 첨단 기술력이 더해져 이뤄낸 성과인 셈이다. 올해의 솽스이 성과를 낸 '일등공신'은 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아리윈
주문량이 최고조에 달할 때 초당 54만5000건을 처리해낼 수 있었던 것도 아리윈 덕분이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11일 항저우 본사에 마련된 프레스 룸에서 알리바바는 올해 솽스이 거래 지원 핵심 시스템이 '아리윈'이라고 밝혔다. 아리윈과 함께 알리바바가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클라우드 컴퓨팅 운영 시스템 '페이톈(Apsara·飛天)'도 전 세계에서 쏟아지는 막대한 주문을 순조롭게 처리할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이사국 주석은 "(올해 얻은 거래량 최고 기록보다) 최고조에 이른 기술력에 더욱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밝혔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2019년 솽스이에는 전 세계 78개국 2만2000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솽스이를 통해 소비가 이뤄진 지역과 국가는 220개로 집계됐다. 결제 지원 통화는 38개, 결제 플랫폼 지원 언어 서비스는 18개에 달했다.
올해 솽스이에서는 한국 제품도 불티나게 팔렸다. 수입물품 거래량 기준으로 미국, 일본과 한국이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많이 찾은 한국 상품으로는 화장품과 김 등 식품류가 주를 이뤘다.
한편, 솽스이 거래 규모는 매년 늘어나고 있지만 증가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올해는 솽스이 거래량은 2018년보다 25.7% 늘어나는데 그쳤다.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26.9%)보다도 1.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솽스이 거래량 증가율은 미중 무역전쟁과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2017년보다 12%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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