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경상수지가 6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흑자폭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5% 축소됐다. 상반기(4~9월) 경상수지 흑자폭도 3.3% 감소됐다.
일본 재무성이 11일 발표한 9월 국제수지상황(속보)에 따르면 해외와 재화 및 서비스거래, 투자수익 등을 나타내는 경상수지는 1조6129억엔 흑자였다. 63개월 연속 흑자는 이어갔지만 흑자폭은 전년 동월비 12.5% 축소됐다. 대(對) 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등 무역수지 흑자폭이 크게 축소된 탓이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퀵(QUICK)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중간값(1조6846억엔 흑자)에도 못미쳤다.
일본 경상수지 추이 [사진=일본 재무성] 2019.11.11 kebjun@newspim.com |
9월 무역수지는 11억엔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3187억엔)과 비교해 흑자폭이 90% 이상 축소됐다. 수출은 6조2259억엔으로 전년동월비 6.7% 감소했다. 중국에 판매하는 자동차 부품과 미국에 수출하는 원동기 등이 감소한 영향이었다. 수입액은 원유 수입 감소 등으로 같은 기간 2% 준 6조2248억엔이었다.
기업이 해외로부터 받는 배당과 이자수입 등을 나타내는 1차소득수지는 1조8054억엔 흑자였다. 흑자폭은 5.6% 확대됐다. 채권이자 등의 증가가 흑자폭 확대에 기여했다. 직접투자수익은 9354억엔 흑자로 9월로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행 등 서비스수지는 401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311억엔 적자였지만, 방일 관광객 증가 등 여행수지가 증가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상반기(4~9월) 경상수지는 10조3382억엔 흑자로 전년 동기비 흑자폭이 3.3% 축소됐다. 대 중국 수출이 저조한 탓에 무역수지가 241억엔 적자로 악화된 영향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수지는 1조1245억엔 흑자였다. 상반기 1차소득수지는 11조3079억엔 흑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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