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김경수의 버디&보기] 미국LPGA투어는 지금 '골프 규칙 논쟁중'

기사입력 : 2019년11월05일 11:12

최종수정 : 2019년11월05일 11:12

지난주 Q시리즈에서 플레이어가 다른 캐디와 어드바이스 주고받아 2벌타씩 받아
동반 플레이어 크리스티나 김, "규칙 위반을 목격하고 규칙대로 얘기했을 뿐인데…"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미국LPGA투어는 이번주 일본에서 '아시아 스윙'의 마지막 대회인 토토 재팬 클래식을 치른다. 그런데 미국 본토에서는 규칙 논쟁으로 시끌벅적하다.

발단은 지난 10월26일부터 11월2일까지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넘버9코스에서 8라운드로 치러진 Q시리즈에서 비롯됐다. Q시리즈는 내년 투어 카드를 부여하는 대회로, 다른 투어의 Q스쿨과 같은 대회라고 보면 된다.

Q시리즈 6라운드가 벌어진 31일(현지시간) 재미교포 크리스티나 김은 듀이 웨버, 켄달 다이와 같은 조로 인코스에서 출발했다.

 

지난주 미국LPGA투어 Q시리즈에서 다른 플레이어의 캐디에게 어드바이스를 구해 2벌타를 촉발한 켄달 다이. 프로 10년차인데도 그랬다. [사진=골프 월드]

 

17번홀(파3)에서 웨버가 티샷을 준비하고 있을 때 다이가 웨버 캐디한테 손가락 세 개를 펼치며 '8번 아이언 맞나?'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는 신호를 보냈다. 웨버의 캐디는 '맞다'는 사인을 다이한테 보냈다. 이 장면을 크리스티나 김이 옆에서 지켜봤다.

골프 규칙(10.2a)에는 '플레이어는 자신의 캐디 이외의 누구에게도 어드바이스를 요청해서는 안되고, 어드바이스를 해서도 안된다'고 규정했다.

또 용어의 정의에서는 '어드바이스란 플레이어가 클럽 선택, 스트로크를 하는 방법, 플레이하는 방법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의도로 한 말이나 행동을 말한다'고 돼있다.

규칙대로라면 어드바이스를 구한 다이, 어드바이스를 해준 웨버(그의 캐디가 한 행동은 플레이어가 한 행동으로 간주됨) 모두에게 2벌타가 부과된다.

크리스티나 김은 이 규칙 위반을 즉각 지적하지 않고 그 라운드가 끝난 후 경기위원을 불러 얘기했다. 경기위원회에서는 약 한 시간동안 이 사안을 검토한 후 두 선수에게 2벌타씩을 부과했다. 그날 스코어는 웨버가 69타에서 71타, 다이는 71타에서 73타가 됐다.

두 선수, 특히 자신의 캐디 잘못으로 2벌타를 받은 웨버는 그날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다이도 자신 때문에 벌타를 받은 웨버에게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Q시리즈는 8라운드 후 상위 45명에게 내년 미국LPGA 투어카드를 부여한다. 이 대회에서 크리스타 김은 공동 24위를 차지하며 내년 투어에 복귀하게 됐다. 그 반면 다이는 공동 51위, 웨버는 공동 67위로 투어카드를 받지 못했다.

크리스티나 김은 규칙에 따라 정당하게 행동했다. 그런데도 그의 행동을 두고 말이 많다.

더욱 규칙 20.1c(2)에는 '다른 플레이어가 규칙을 위반했거나 위반했을 수도 있다는 것을 플레이어가 알거나 믿고 있는데, 그 다른 플레이어는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무시하고 있는 경우, 플레이어는 그 사실을 그 다른 플레이어나 플레이어의 마커 또는 레프리나 위원회에 알려야 한다. 그 문제를 인식한 후 플레이어는 신속하게 그 사실을 알려야 하며, 그렇게 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닌 한, 그 다른 플레이어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기 전에 그 사실을 알려야 한다. 플레이어가 그것을 알리지 않은 경우, 위원회는 그것이 골프의 정신에 어긋나는 매우 부당한 행동이었다고 판단하면 그 플레이어를 실격시킬수 있다.'고 못박아놓았다.

크리스티나 김이 그 장면을 보고도 못본 체 넘어간 것이 알려지면 그 자신이 실격당할 수도 있었다. 다만, 웨버와 다이가 얘기했듯이 '왜 그 장면을 본 즉시 지적하지 않았느냐'는 뒷말은 나올 수 있다. 크리스티나 김으로서는 라운드 도중 얘기할 경우 당사자 두 명의 잔여홀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라운드 후 스코어카드 제출전에 얘기했을 수도 있으므로, 이 역시 크리스티나 김의 잘못은 아니다. 도둑이 죄값을 받아야지, 도둑을 신고한 사람이 받아서는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크리스티나 김은 이 사단이 일어난 후 논란이 확산되자 100회 이상 트윗을 날려 해명하고 있다.

크리스티나 김은 예전에도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유명했다. 이 사단이 날 즈음에도 "미국LPGA투어에서 규칙 위반 사례가 자주 있으나 그냥 넘어가곤 한다"고 말해 작은 파문을 일으켰다. 이 말이 Q시리즈의 사례를 염두에 두고 한 말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프로 10년차인 웨버조차도 "다른 플레이어의 캐디한테 살짝 물어보는 것은 퍼져있는 사실인데 그것이 규칙위반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LPGA투어 Q시리즈에서는 도리스 첸이 불미스런 일로 실격당했다. 그가 친 티샷이 OB로 날아갔는데, 그의 어머니가 그 볼을 인바운드즈 옮겨놓았고, 도리스 첸은 그 볼을 그대로 쳐 실격처리됐다. ksmk7543@newspim.com

 

미국LPGA투어 Q시리즈에서 함께 플레이한 두 선수의 규칙 위반을 정당하게 신고하고도 화제의 중심에 선 크리스티나 김. [사진=USA투데이 홈페이지]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