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윤혜원 기자 = 고용노동부 고객센터 위탁 전화상담원들이 직접고용과 위탁고용 간 임금 및 복지 차별이 심각하다며 직접고용과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고용노동지부 고객상담센터 위탁 전화상담원 80여명(주최 측 추산)은 4일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국여성노동조합 고용노동지부 고객상담센터 위탁 전화상담원들은 4일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직접고용과 처우개선을 요구했다. 2019.11.04. hwyoon@newspim.com |
고용부 전화상담원은 상담전화 '1350'과 고용센터 대표전화로 걸려오는 문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민원인에 실업급여, 고용보험, 출산휴가 등 노동 관련 문의에 답변하는 역할을 한다.
고용부는 현재 울산, 안양, 광주, 천안 등 지역에서 4개의 고객상담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울산을 제외하고 나머지 안양, 광주, 천안 소재 센터는 위탁고용 형태다.
위탁 전화상담원들은 "상담 민원으로 바쁜 월요일 아침 헤드폰을 벗고 나온 이유는 노동존중을 실현하겠다는 고용부가 제 식구 노동은 존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용부는 위탁 전화상담원 직접고용 결정을 미루고 처우 개선 의지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위탁 전화상담원은 직접고용인 울산 전화상담원들과 달리 기본급과 복지수당에서 큰 차별을 받고 있다"며 "정액급식비와 복지 포인트는 받지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노사 교섭에서 노조는 직접고용 전화상담원들과 동일수준 임금 인상을 요구했지만 위탁사는 1원도 올려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라며 "고용부는 위탁사에 책임을 전가하며 차별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용부는 지난 2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3단계인 '민간위탁 정책추진방향'에 따라 비정규직 TF에서 민간위탁 전화상담원 직종을 심층논의사무로 선정하고 직접고용 전환 대상 여부를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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