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트위터가 다음 달부터 모든 정치적 광고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들에 따르면 잭 도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전 세계의 트위터에서 모든 정치적 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트위터는 내달 15일까지 최종적인 정책 내용을 공개하고, 22일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정치인과 대선 후보들의 광고는 물론 낙태와 이민 등 정책 이슈에 대한 광고도 중단된다. 다만, 유권자 등록을 촉구하는 내용의 광고는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도시는 트위터에 "인터넷 광고는 상업 광고주들에게는 놀라울 정도로 강력할 뿐만 아니라 매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이 힘은 투표에 영향을 주며, 정치에 심각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시는 또 "정치적 메시지에 대한 접근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얻어져야 한다. 정치적 메시지는 다른 계정을 팔로하거나, 리트윗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하며, 이런 메시지에 도달하기 위해 금전을 지불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이는 표현의 자유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발언에 대한 접근을 넓히기 위해 돈을 내는 것은 아직 이런 문제를 다룰 준비가 안 된 오늘날 민주주의 구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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