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벨기에 북부 고속도로 주차구역에 있던 트럭의 냉동 컨테이너에서 30일(현지시간) 이민자 12명이 발견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트럭 운전자의 신고를 통해 알려졌다. 과일과 채소를 운반하던 운전자는 29일 밤 트럭을 주차장에 세워둔 뒤 다음날 아침 컨테이너에서 이민자들을 발견하고 벨기에 연방 경찰에 신고했다.
영국 경찰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남동부 에식스주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시신 39구가 발견된 대형 트럭 컨테이너를 이동시키고 있다. 2019.10.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12명 가운데 11명은 시리아, 나머지 1명은 수단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플라드르 지방의 안트베르펜에 있는 출입국 관리 사무소로 이송했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안트베르펜 검찰이 사건이 발생한 투른호우트 근처 E34 고속도로에서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이민자들이 어떻게 차량에 올라탔고 최종 목적지가 어디였는지를 밝히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3일 영국 에식스주에서 이민자로 추정되는 시신 39구이 담긴 냉동 트럭이 발견돼 영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해당 트럭이 영국 진입 전 벨기에 지브루게 항구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벨기에 정부는 영국 수사 당국과 공조해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