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GAM 일반

속보

더보기

월가, 금리인하보다는 파월의 경제 진단에 더 관심

기사입력 : 2019년10월30일 15:23

최종수정 : 2019년11월01일 08:21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나온 미국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월 이후 최저치를 찍자 월가에서는 연준의 금리결정 보다는 향후 경기 진단 내용에 대해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30일 오후 2시 성명을 내고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설을 한다.

당일 금리인하는 이미 투자자들이 기정사실화해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다. 이후 추가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연준의 경제진단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어 월가 투자자들은 당일 금리인하보다는 여기에 더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 진단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내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소비자신뢰지수 예상치 밑돌아...GDP 성장율 둔화 전망

29일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25.9로 월가가 예상한 128을 하회했다. 지난 6월 124.3을 찍은 이후 최저치다.

소비자들은 당장의 경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단기 미래에 대해 덜 낙관적이었다. 현재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보여주는 경기판단지수는 전월 170.6에서 172.3으로 상승했다. 6개월 이후 전망을 보여주는 경기기대지수는 96.8에서 94.9로 하락했다.

린 프랑코 CB 선임 책임자는 성명에서 "소비자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서는 좋게 보고 있으나 경기 및 일자리 전망에 대한 우려로 미래에 대한 기대가 다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의 라이언 스위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었을 때 신뢰지수가 떨어지곤 했다고 전하는 한편, "지수가 110까지 내려와야 경기 후퇴 신호를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가 미 경제의 70%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여전히 상황이 좋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3분기 소비 지출은 지난 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2분기 소비지출은 4.6% 크게 증가했지만 3분기에는 2.5~3%로 증가폭이 축소될 것이라고 봤다. 이를 바탕으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6%로 둔화한다고 예측했다.

◆월가, 파월 연설에 촉각..."명확한 메시지 필요"

월가에서는 연준이 이번 금리 인하를 끝으로 추가적 인하를 보류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따라서 연준의 성명서와 파월 의장의 연설을 통해 이에 대한 힌트를 얻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파월 의장은 미 동부시간을 기준으로 30일 오후 2시에 성명서를 발표하고, 30분 뒤 연설에 나선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연준이 경기 지표가 그다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꺼릴 수 있다고 분석하며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존 힐 BMO 수석전략가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중단한다고 말하지도 않겠지만 시장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 기대하지 않도록 이끌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암허스트 피어폰트 증권의 스테판 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시장을 취약하다고 진단하고 금리 인하 중단을 시사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잠시 보류할 것이라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준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FOMC를 일주일 앞둔 시점인 지난 24일 트위터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 (경기를) 부양시키지 않으면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연준의 금리인하에도 불만을 표해왔다. 지난달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p) 내렸을 때도 파월 의장과 연준이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의 유도 목표범위는 1.75~2.00%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 이후 기준 금리를 25bp 낮출 것으로 보인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