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필리핀 남부에서 29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6의 강진으로 2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 4분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코타바토 북부의 툴루난 지역에서 북동쪽으로 26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8km로 알려졌다.
필리핀 민다나오섬을 강타한 강진으로 주민센터가 무너졌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당초 이번 지진 규모를 6.8로 발표했다가 6.6으로 수정했으며, 진원은 15km 깊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과 재난 당국은 코타바토주 주도 코로나달에서 건물이 흔들리면서 낙하물에 맞아 66세 남성과 15세 학생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강진에 놀란 주민들이 대피하던 과정에서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민다나오섬 중심부의 제너럴산토스 시에서는 정전이 발생했다.
민다나오섬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아비 아그두바는 "지진이 매우 강했다. 집 밖으로 뛰어나와 가게와 집을 바라보니 건물이 춤을 추는 것 같았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아직도 무릎이 후들거린다"고 말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장녀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재난대책당국이 도로와 교량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은 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해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지난 16일에는 규모 6.3의 지진이 민다나오 중부를 강타해 5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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