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서비스, 블록체인, 미디어 업종 중국의 젊은 부호 배출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중국의 젊은 부호들은 소프트웨어서비스, 블록체인, 온라인 미디어 분야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며 자수성가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호전문 연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은 지난 28일 '2019년 40세 미만 중국 자수성가한 부호 순위'를 공개했다. 54명의 부호가 선정 기준인 재산 20억 위안(3304억원)을 넘기며 '젊은 자수성가 부호'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평균연령은 36세, 평균 업력은 8년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프트웨어서비스, 블록체인, 미디어 업체 창업자가 젊은 부호의 절반(약 40%)을 차지하면서 신흥 산업의 막대한 잠재력을 입증했다.
1위를 차지한 황정(黃崢) 핀둬둬(拼多多)회장의 재산규모는 1350억 위안(22조원)으로 집계됐다. 황 회장의 재산은 지난 2018년보다 400억 위안 넘게 증가했다. 핀둬둬는 저가형 제품 유통에 특화된 전자상거래 업체로,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다.
1980년 항저우(杭州)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2002년 저장(浙江)대학교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황정 회장은 미국 유학 후 구글에 입사한 경력을 갖고 있다.
그가 지난 2015년 설립한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시가총액이 3000억 위안을 넘어섰다. 창업자인 황정의 재산도 덩달아 급증했다. 그는 중국에서 가장 단기간 내 자산 규모 1000억 위안을 달성한 창업가로도 꼽힌다.
핀둬둬 황정 회장[사진=바이두] |
바이트댄스(Bytedance)의 창업자 장이밍(張一鳴)은 재산 950억 위안(15조원)으로 2위에 올랐다. 2012년 설립한 바이트댄스의 기업가치는 현재 5000억 위안(82조원)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다.
1983년 톈진(天津)에서 태어난 장이밍은 명문 난카이(南開) 대학을 졸업한 뒤 여행정보업체 '쿠쉰'의 창업을 시작으로 '판퍼우', '99팡'등 스타트업 창업 및 운영 경험을 쌓았다.
이후 그는 중국 모바일 업계의 성장 가능성을 간파하고 바이트 댄스를 설립, 15초 동영상 앱 '더우인'(抖音, 틱톡)과 온라인 뉴스앱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등 '대박 상품'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았다.
세계 최대 민간용 드론 업체 DJI의 창업자 왕타오(汪滔)가 3위에 올랐다. 그는 470억 위안(7조원) 규모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어 중국 사교육 업체 쉐얼쓰(學而思) 창업자 장방신(張邦鑫),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滴滴出行) 창업자 청웨이(程維)는 각각 440억 위안(7조원), 180억 위안(2조원) 재산으로 4~5위에 올랐다.
한편 젊은 중국 부호의 총 재산 규모는 5983억 위안(98조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재산규모는 지난 2018년보다 15억 위안(2748억원) 늘어난 111억 위안(1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국 상위 10대 명문대 출신이 전체 부호의 과반수(4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그중 중국 최고 명문으로 꼽히는 베이징(北京), 칭화(淸華),저장(浙江) 대학 출신이 각각 6명, 6명, 5명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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