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석 요구 모두 연기, 날짜 다시 협의 중"
체포 가능성 두고는 "상황 보고 판단하겠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배터리 기술을 유출한 의혹으로 LG화학으로부터 고소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이 경찰 출석을 두 차례 연기했다. 경찰은 SK이노베이션 압수물 분석에 나섰으나 관계자 소환 조사가 늦춰지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최근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SK이노베이션 측에 관계자 출석을 두 차례 요구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 측에서 두 차례 모두 출석 연기를 요청하면서 경찰은 현재 SK이노베이션 측과 출석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각 사] |
경찰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이) 출석을 안 하는 것은 아니고 연기를 요청한 것"이라며 "(체포는)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이 출석을 요청한 대상은 LG화학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들과 채용 담당 직원 등이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 법인이 자신들의 핵심인력과 기술을 빼갔다며 지난 5월 이 법인과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경찰청에 고소했다. 지난 4월에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했다.
경찰은 지난달 17일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소재 대덕기술원 등을 압수수색하고 사흘 뒤인 20일 서산 배터리 공장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imb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