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과거 동독 관할이었던 튀링겐주 선거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기독민주당을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7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튀링겐주 선거 출구조사 결과 AfD는 23%의 득표율로 22%를 득표한 기독민주당을 넘어섰다.
독일 튀링겐주 선거가 치러진 27일(현지시간) 좌파당(Linke) 소속의 보도 라멜로브 튀릉겐주 총리와 뵈른 회케 '독일을 위한 대안'(AfD) 당수가 튀링겐 주의회 건물에 서있다. 2019.10.27.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014년 튀릉겐주 선거에서 AfD는 10.6%를, 기독민주당은 33.5%를 득표했으나 이번에는 상반된 결과가 예상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이 지역에서 집권해온 좌파당(Linke)은 28.2~29% 예상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좌파당과 대연정을 이루고 있는 사회민주당은 지난 선거 대비 4%포인트 떨어진 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연정의 소수파트너인 녹색당은 5.5%, 자유민주당은 5.0%를 득표할 것으로 보인다.
2013년 발족된 AfD는 당초 반(反)유럽연합(EU)을 기치로 내세웠으나 이후 반난민, 반이슬람 정서를 자극하며 신(新)나치 정당으로 부상했다. 2년 전 총선에서는 12.6%의 득표율을 차지해 독일 정계에 충격을 안겼다.
AfD의 당수인 뵈른 회케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기억하기 위한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수치스러운 기념물"이라고 칭해 유대인 사회와 주요 정당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회케는 27일 지지자들에게 "해는 동쪽 하늘에 뜨고 우리는 곧 햇빛이 독일 전 지역에 비쳐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일 전역을 위한 국민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는 이번 선거 결과가 거대 정당인 기독민주당과 사회민주당의 리더십에 타격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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