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KDB생명은 지난 8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후순위채 차환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18일 최종 발행 완료했다고 밝혔다. 발행 총액은 1200억원이고 최종 채권 발행 금리는 3.70%로 정해졌다.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기존의 4.9%, 5.5%의 채권을 각각 1.2%p, 1.8%p 낮은 금리로 리파이낸싱하여 향후 부담해야 할 금융비용을 연간 약 20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KDB생명 본사 전경. |
KDB생명은 올 상반기 발행금리 4.1%의 후순위채권 990억원을 발행하며 자본확충에 대한 중장기 사업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이번 발행금리는 상반기 후순위채 발행금리보다도 0.4%p 낮은 3.7%로, 기업의 외형적인 경영성과 및 내부적 경영지표 개선이 채권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KDB생명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구조와 사업비 효율화를 이루어 지난해 흑자전환을 이루었고,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35억원을 달성했다.
이번 1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차환발행을 통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대표하는 RBC(Risk Based Capital)비율을 250% 수준(6월 말 가용자본 기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금융감독원의 권고사항인 150%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선제적인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다가오는 새 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더라도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KDB생명 관계자는 "이번 발행조건을 통해 KDB생명에 대한 시장에서의 긍정적인 시그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지속적인 금융비용 감소효과는 향후 매각 작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엇보다도 기존의 자본확충이 4~5%대의 금리에서 이루어졌다면, 이번에 처음 3% 금리대로 낮춰 발행한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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