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교통사고 사망자 2402명...전년보다 13.8% 감소
음주운전 단속·처벌 강화로 사망자 35% 넘게 줄어
인천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보다 16% 증가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올해 들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3%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은 올해 9월말 기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2787명보다 13.8% 감소한 240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올 상반기 전년 대비 9.2% 감소한 데 이어 매월 감소폭이 확대됐다. 월별로 보면 △7월말 –10.9% △8월말 –13.1% △9월말 기준 –13.8% 등이다.
시·도별 교통사고 사망자 증감율 [자료=국토부 제공] |
특히 음주운전 단속기준과 처벌을 강화하면서 음주운전 교통사고 사망자는 35.8%(96명) 줄었다.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15.8%(87명) 감소했다. 렌터카 25.6%(21명), 택시 15.9%(22명), 화물차 20%(31명), 시내·시외·고속버스 등 노선버스 18.8%(13명), 전세버스 6.3%(1명) 등 모든 유형에서 전반적으로 사망자가 줄었다.
보행 사망자는 전년 대비 15% 줄어든 898명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인천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세를 유지했다. 울산(-45.3%), 광주(-32.1%), 서울(-21.8%)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사망자가 줄었지만 인천(16%), 제주(1.9%)는 전년보다 증가했다.
기초 자치단체 단위로 보면 울산 남구(-71.4%), 서울 송파구(-69.6%), 대구 수성구(-63.2%)에서 감소한 반면, 부산 사하구(400%), 인천 남동구(137.5%), 인천 부평구·서울 서대문구(100%) 등에서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정부는 오는 17일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경찰청 등 4개 정부부처와 운수사업 협회 등 10개 유관 기관 간 '보행사고 예방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각 기관별 협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10월 가을 행락철을 맞아 대형 인명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화물차 과적, 전세버스 내 음주가무 등 위험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전세버스 출발·경유·도착지 지점별 안전점검 등도 이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국민적 관심과 일선 경찰서 및 지자체의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을 행락철을 맞아 국민들 개개인이 교통안전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 나와 가족, 이웃들의 생명 지키기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sun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