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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치우의 외계인 수첩]'철인 56호' 김철기 더오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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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삶'이라는 글자를 해체하면 ㅅㆍㅏ ㆍㄹ ㅏㆍㅁ 이 된다. 사람이 문명을 연다. 사람이 문화를 빚고 오롯이 역사가 된다. 그래서 미래를 위해 사람을 관찰하고, 사람을 알처럼 품는 것이다.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로 통하는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가 글로벌뉴스통신사 뉴스핌을 통해 '외계인채집'이라는 생경한 이름으로 주 1회 인터뷰를 연재한다. 문화계를 비롯한 각계각층과의 세밀하고 주관적인 만남 속에서 지구 곳곳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매력 넘치고 독특한 인간 모습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오 대표는 소설 목민심서 250만부 판매전략[사람을 좋아하는 책]캠페인, 실패상황 정복전략[프로는 실패로 배운다], 최초의 중소기업 채용전략 기획, 청바지 점핑 프로모션전략, 중저가 다이아몬드 특화판매전략 등 처음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기획으로 광고·카피라이터 업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김철기라는 이름의 그 남자 암호명은 '철인56호'이다. 소시적에 로봇의 대명사인 '철인28호'의 두배나 업그레이드 된 버전이다. 그러나 그도 무쇠팔이나 무쇠다리를 가진 자는 아니다.

솟구치는 자만심에 세상을 흔들어 보다가 자충수로 자승자박하고 자빠지기도하며 자존감이 무너져 자살을 통해 다른 별로 탈출해 보려했던 외계인 치곤 좀 소심한 행동을 하고 후회하는 외계인이다.

오치우 빅브라더스 대표

1983년 미국계 출판사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한 그는 마케팅 조사 업무를 통해서 한국 광고시장의 폭발적성장을 감지하고 광고업계에 뛰어든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은 사람을 만나는 일이다. 그중 누구를 만나야 할까? 일단 잘생긴 사람, 그중에 이쁜여자! 원하는 대로 즉시 시작하는게 그의 주특기다. 광고모델 에이전시를 만들었다.

그럴듯한 조직도 필요했다. '한국광고모델진흥원' 을 만들었다. 당시는 '내가 어느 교회 장로요!' 라는 말 한마디가 크레딧이 되던 시절 이었다. 대기업 홍보실이나 마케팅 데스크에게 모델들의 사진을 내놓고 '이 모델이 꼭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는 그의 말엔 논리보다는 힘이 있었다. 그리고 그 힘은 매출로 이어졌다.

그 시절, 충무로에서는 마케팅 회의 전에 ''어떤 모델을 써야 매출이 뜨는지 '김철기'에게 면저 물어보라!''는 말이 떠돌기도 했다.

김철기 더오션 대표

''광고전성시대였으니까요. 광고매체비, 모델전략만 맞으면 제품은 날아 오르던 시절이니까. 그때는 대중들이 많이 순진했었지요. 매체 환경도 단순했고 어쨌든 신나는건 매출이 오른다는 거였지요.''

그래서 그는 광고시대에 걸맞는 간판을 걸었다. 김철기의 종합광대행사 '앤드컴' 은 탄탄한 인맥과 짱짱한 '모델 풀'과 뛰어난 크리에이터들이라는 집약 자산을 가지고 태풍의 눈으로 커갔다.

프로젝트의 수주에 따라 직원의 숫자가 50명을 돌파할 즈음, 연쇄 부도의 회오리에 휘말린 '앤드컴'은 침몰하고 김철기는 낭인이 된다.

그야말로 ''칼자루 하나없이 비무장에 강호를 떠도는 낭인이었지요. 그때 정말 '도를 아십니까?' 이런걸 물어봐 주는 사람들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때 그렇게 진지하게 말을 걸어주고 들어줄 사람이 없었거든요.''

돈 길을 타고 가다가 돈 길을 잃었으니 돈 길을 물어 다시 찾아 가야겠다고 생각한 김철기는 부동산으로 흐르는 돈 길을 따라가 봤다. 거기엔 돈이 있었지만 아귀가 있고 그 아귀 다툼 속에 가해자와 피해자가 있었다. 

한쪽에서는 돈을 딴 도박사처럼 긴장된 희열이 있고, 또 한쪽에서는 판돈이 없어 애초부터 시작도 못하고 개평을 챙겨 떠나는 세상.

올인당한 사람들의 축축한 그림자를 보고 다른 돈 길을 찾던 김철기는 제대로 돈 길을 발견했다. 증권. 그리고 말로만 듣던 M&A 바로 그거였다. 싱싱한 생선처럼 돈이 펄펄 뛰어오르는 그곳에서 그는 돈의 활극을 본다. 그리고 속성으로 마스터가 됐다.

세상의 돈들이 이렇게 전쟁을 치르고 있는데 보통사람들은 잘 모른다. 오늘 하루에 얼마나 많은 전장에서 '노르망디상륙작전' '워터루전투'보다 얼마나 치열하고 끔찍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지.

''전쟁 영화는 정말 싱거워서 못봐요. 매일 벌어지는 이 전투는 생각만해도 오금이 저리지요. 이 '쩐의 전쟁'은 매일매일이 실화거든요.''

원래 처음 배워서 하는 도박이 진짜 재미있다. 그리고 지구인이 갖지 못한 '촉'이라는 장기 하나를 더 지닌 김철기는 단칼에 '선무당'이 되어 몇 개의 회사를 잡아챘다.

김철기 더오션 대표

정상적인 투자자문사의 간판을 걸고 승승장구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지구인들은 '신들렸다!'고 말했다.

수백억의 자금을 손가락 끝에 장전해 놓고 총 쏘듯이 방아쇠를 당기면 하늘에 봉황이 뜨기도하고 온갖 잡새들이 날아 오르기도 했다. 잡새가 날아서 봉황이 되길 기도하면서 김철기는 수시로 방아쇠를 당겼다.

삼성동 벤쳐타운에 있는 호화로운 사무실 백여평엔 그의 꿈들이 생기있게 날아 오르고 있었고 그 꿈엔 날개가 달려 있었다. 그러나 그는 전혀 몰랐다. 그 날개는 올라갈때 추진력이 되지만 추락할 때는 하중을 증폭시켜 사정없이 추락 속도를 가속화 한다는 걸. 딱 한 사람 그의 아내만이 본능으로 그 위험을 감지하고 있었다.

''내 주식자산을 담보로 250%까지 투자할 수 있는 옵션을 활용해서 '몰빵'으로 '봉황'을 잡아보려고 했지요. 꿈꾸면 현실이 됐었으니까요. 그 때 마지막 몰빵을 하고 있는데 내 사업에 일언반구 안하던 아내가 자금 일부를 빼서 아파트를 사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화를 냈지요. 그 일은 물거품이 됐고 그때 그 사람은 내가 미친 짓 하는걸 알고 있었던 거지요. 평생 미안합니다. ''

그때 2억원 정도에 분양했던 그 아파트는 지금 십 몇억원이 됐다. 그 근처 지날때면 먼 산 보고 지나는 습관이 생겨버린 그가 운명처럼 사람을 만났다.

홍콩상인 박태준과의 만남. 그 사건을 통해 김철기는 지구인과 달리 자신이 마지막 성장판을 가지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성능을 통제할 수 없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건너 온 흐린 세상 끝에서 만난 박태준은 그야말로 '홍콩상인' 이었다.

일본에서 유학을 하고 그때 알바로 배운 일식으로 미국 유학을 가서 마이애미의 유명 일식당의 셰프가 됐던 무역상 박태준의 삶을 들여다 보며 그는 마지막 성장판이 스물거리며 열리고 있음을 느꼈다.

''마흔 살이 넘어서 한국에 온 박태준이라는 사람이 일본, 미국 유학경력과 영어, 일어를 내세우다 나이에 걸려 취업에 실패하고 할 수없이 무역회사를 차렸습니다. "

김철기 더오션 대표

여직원 한명의 월급을 줄 수 없어서 해외출장이라 속이고 한달에 15일 '노가다'를 해서 월급을 줬는데 그 직원이 '돈도 못 벌면서 해외출장만 다니는 사장 못믿겠다!'고 그만뒀다는 거예요. 

2013년, 그는 수백억의 수출탑을 수시로 수상하는 홍콩상인 박태준과 한 편이 된다. 홍콩대 나온 중국사람과 결혼, 홍콩에 살면서 한국으로 출퇴근을 하는 '홍콩상인 박태준'과 김철기는 의기투합해  해외마케팅회사 '더오션'을 세웠다.

6년이 지났다. ''해외 마케팅 회사의 '삼성'이 될겁니다. 업계 최고 브랜드가 되는 게 중요합니다. 최고는 우연히 되지 않거든요.  아직 '삼성'까지는 못가고 2성쯤 온 것 같습니다. 곧 '삼성'처럼 될 걸요."

그는 중국정부가 주최하는 최대전시회 '캔톤페어'를 주도, 한국 대표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이어서 중국수입박람회(CIIE) 주최사 한국대표가 되어 대중국 수출 인프라 구축에 힘을 집중했다.

이어 홍콩의 최대전시인 '홍콩메가쇼' 한국대표로 주목받았고, 한국-인도간 쨍쨍한 수출 계약을 주도하기도 했다.

1980년대에 선교사 쫒아다니며 배운 영어로 중국, 미국, 러시아, 유럽까지 세계의 빅바이어와 무역전문가들을 친구이자 파트너로 만든 비법을 그는 이렇게 털어 놓는다.

''눈으로 하는 솔직한 영어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집안, 차안, 사무실안에서는 무조건 영어를 틀어놓고 사는거지요.'' 초긍정의 정신세계를 지닌 '철인56호' 김철기의 웃음 속에는 뼈대있는 자신감이 배어있다.

옛날 키 작은 청년 손정의 대표가 작은 사과궤짝 위에 올라서서 두명 뿐인 신입사원 앞에서 했다는 연설이 문득 떠오른다.

"이 회사는 일년 후에 오백억, 2년후엔 수천억대를 움직이는 회사가 될것이니 그만큼의 크기로 스케일을 생각하고 일을 시작해야 합니다.'' 다음날, 아무 이유없이 아무도 출근하지 않았다. 아마도 성실한 그 사람들은 '손정의의 황당한 허풍'에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하지말자' 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더오션'의 사무실엔 비슷한 말을 듣고도 무조건 출근하는 직원들만 20여명이 있다. 그들은 김철기가 철인56호인 걸 알아버린걸까?

''제 마지막 성장판이 살아 있는 한 우리는 목표 달성을 할겁니다." 충북 오송국제화장품엑스포 바이어초청, 서울시 서울어워드 행사, 강원도 GTI 국제투자 박람회 등 10월만해도 해야할 일들이 넘친다. 11월엔 중국 행사가 줄이어 기다리고 있다.

'인생 목표는 단순하게, 행동은 명확하게'라는 신념처럼 그의 말은 명료하다.

''외로울 틈이 없어요. 인생은 때어날 때부터 시작되는게 아니라 내 정체를 알고부터 시작되더라구요. 내가 나를 너무 늦게 알았지요. 이제부터 정말 해외 마케팅 분야의 최고가 되는 일만 남았습니다. 나처럼 성공연습 열심히 한 사람 드물걸요. 그래서 최고가 되는법을 혹독하게 깨닫게 된거지요, 최고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할 때'만 가능한 것 이더라구요''

지구인이 지니지 못한 초긍정 마인드가 프로그램된 '철인56호' 는 오늘도 '오직 수출'을 외치고 영어로 꿈을 꾼다. ''렛츠고! 더 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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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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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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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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