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43)가 선정됐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11일(현지시간) 수상자를 이같이 발표하고, “평화와 국제협력을 달성하기 위한 공로를 인정했다”며 “특히 이웃국 에리트레아와의 국경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과감한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비 아흐메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국경에서 전쟁을 벌이다가 2018년 7월 적대관계를 종식하고 관계를 정상화했다.
1976년생으로 젊은 정치인에 속하는 아비 총리는 에리트레아의 분리독립 세력과 평화협정을 체결해 역내 평화를 달성하는 업적을 세웠다. 지난 4월에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유네스코(UNESCO) 평화상(펠릭스 우푸에-부아니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아비 총리는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간 관계가 남북 관계와 비슷하다”며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화해한 것처럼 남북 관계도 개선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전쟁 중 성폭행 피해자의 인권을 집중 조명해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와 이라크 출신 인권운동가 나디아 무라드가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신장 및 북한과의 화해와 평화에 기여’한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g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