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리튬 이온 배터리 개발의 선구자로 꼽히는 미국과 영국, 일본 과학자 3명이 2019년 노벨화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구촌 곳곳에 기후변화 시위가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화석 연료 시대를 탈피할 수 있는 기술에 노벨화학상이 돌아간 데 외신들은 높은 의미를 실었다.
2019년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스웨덴 왕립과학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에 따르면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9일(현지시각) 2019년 노벨 화학상에 존 굿이너프 미 텍사스대학 교수와 영국 출신의 스탠리 위팅엄 뉴욕주립대 빙엄턴캠퍼스 교수, 요시노 아키라 일본 메이조 대학 교수 등 3명의 과학자를 공동 선정했다.
이들은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세운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공식 성명을 통해 “가볍고, 재충전이 가능하면서 강력한 배터리가 휴대폰부터 노트북,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며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에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이들 과학자들이 화석 연료가 없는 세상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수상자들은 총 900만 스웨덴 크로나(74만파운드)의 상금을 받는다.
위팅엄 교수는 지난 1970년대 초 리튬 배터리를 최초로 실용화시킨 인물이고, 굿이너프 교수는 이후 10년에 걸쳐 배터리 수명과 기능을 두 배 확충시켰다. 요시노 교수는 배터리에서 순수 리튬을 제거, 한층 안전한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다.
한편 올해 97세의 굿이너프 교수는 역대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