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검진 못 받는 이유 1위, 이동 불편
거주지 건강 격차…미운영 지역 확충 필요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 112곳 중 장애인 친화 시설, 인력 기준 등을 갖춘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은 27곳(24.1%)에 불과하다. 특히 17개 시·도 중 세종특별자치시,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는 장애 친화적인 시설과 장비를 갖춘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은 전국에 112곳지만 이중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 지정 기준을 갖춘 곳은 27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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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장애인의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은 63.5%다. 비장애인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인 76.1%와 비교하면 12.6%포인트(p) 낮다. 장애인들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이유는 이동 불편이 1위(36.5%)다. 경제적 이유(27.8%), 동행자 부재(7.1%) 순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일반 건강검진 수검률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을 지정하고 있다. 지난 1월 기준 장애인 건강검진 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112곳이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공모·지정기관은 30곳이고 지방의료원, 적십자 병원 등 당연지정기관으로 82곳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장애 친화적인 시설, 인력 등을 갖춰 운영되는 건강검진 기관은 112곳 중 27곳(24.1%)에 불과하다. 나머지 85곳은 유예 기간을 거쳐 장애 친화적인 시설과 장비를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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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장애인 부모들은 장애인 친화 건강검진 기관이 세종, 울산, 광주와 같은 주요 광역시에서조차 운영되지 않은 상황에 대해 거주지별 건강 격차가 심각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단순히 의료기관을 지정할 뿐 아니라 미운영 지역에 대한 거점 병원 육성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정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사무국장은 "장애인 병원이 지정돼 있는 곳들은 실제로 가보면 편의 시설이 안 돼 있는 곳들이 많다"고 토로했다.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지정된 병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반갑기는 했는데 한 지역에 한 군데 지정해 놨는데 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거리 등의 이유로 그 병원만 갈 순 없다"며 "지역에 하나만 있다거나 운영되지 않은 곳이 있는 것은 아쉽다"고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112개의 기관 중에 공공보건의료 기관이 있어 자체 기능 보강 예산 등을 활용해 추진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며 "시설이나 장비 기준을 맞추는 데 있어 컨설팅도 꾸준히 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