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 신청자 소득 상위 20% 비율, 4년제 대학 평균보다 1.93배
“서울대, 기득권 대물림 수단...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 참여해야”
[서울=뉴스핌] 이학준 송다영 기자 = 2019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10명 중 4명은 자사고·특목고·영재고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입생의 52%는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학년도 서울대 신입생 중 일반고 출신 학생 비율은 50.9%였다. 이어 자립형사립고(자사고) 15.6%, 외국어고등학교 9.5%, 영재고 8.8%, 과학고 4.3% 등 순이었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소득 상위 20% 학생 비율은 일반 4년제 대학 학생 중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소득 상위 20% 비율 평균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국가장학금 신청사 소득분위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신입생 중 소득 상위 20%에 해당하는 9~10분위 학생 비율은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을 제외하고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전체 학생 대비 52.02%에 달했다. 반면 같은 조건의 전체 4년제 대학 신입생 중 소득 상위 20% 학생 비율은 26.93%였다.
여 의원은 “서울대 신입생이 자사고, 외고와 같은 특권학교와 상류층 출신 학생들이 많다는 사실이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며 “서울대가 기득권 대물림 수단이 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균형선발전형 확대 등을 통해 입학전형의 공공성을 높이는 것과 동시에 서울대가 국공립대 통합네트워크에 전격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며 “지방국립대를 상향평준화하고 대학서열체제를 완화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