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물가 등 전월 대비 투심 악화 기조 뚜렷
“추가 금리인하 전망으로 안전자산 선호 후퇴”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0월 채권시장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월 채권시장 지표 [자료=금융투자협회] |
30일 한국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9년 10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10월 채권시장 종합 BMSI(Bond Market Survey Index)는 104.9로 전월 대비 12.5포인트 하락했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하며 100 이상시 시장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을 의미한다.
금투협 관계자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채권시장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세부항목 가운데 금리전망 BMSI는 116으로 전달 132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등이 안전자산 선호 후퇴로 이어지며 10월 국내 금리 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이 전월 8%에서 17%로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물가 BMSI도 전달 109와 비교해 86으로 20포인트 이상 빠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최근 8개월 연속 0%대에 머물렀으나, 설문조사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유전 공격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응답자의 23%가 물가상승를 예상하며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 또한 크게 악화됐다.
반면 주요국 중앙은행의 경기부양의지 확인 등 긍정적 요인이 작용한 환율 BMSI는 91로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응답자의 75%가 환율보합을 예상했고, 17%만이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