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2곳이 공격 받은 것과 관련해 미국은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해 "장전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의회 전문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그 누구와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동맹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유 없는 공격이 벌어진 이후, 나는 우리가 준비돼 있다고 약속한다"면서 "우리는 장전 완료된 상태이며, 우리 동맹의 이익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 정말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장전 완료된 상태"라며 군사 공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펜스 부통령은 사우디 석유시설 피격의 책임이 이란에게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미 정보당국이 공격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증거를 평가하고 있으며, 우리의 동맹과 협의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최선의 행동 방침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밖에도 펜스 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이번 공격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이날 사우디로 향했으며, 카운터파트를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의 정유시설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는 무인기(드론)의 공습을 받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공격을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이란 정부는 이 같은 미국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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