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12일(현지시각) 열차 탈선 사고가 발생해 최소 50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날 사고는 오전 3시경 민주콩고 남동부 탕가니카주 마이바리디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아직 열차에 깔린 채 구조되지 않은 승객들이 있어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음비카이 민주콩고 인도주의활동부 장관은 중앙정부가 현장에 구조대원들을 급파했다고 밝혔으며, 트위터를 통해 사고 소식을 전하면서 “또 한 번의 참사가 일어났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가운데 빨간 표시 부분이 사고가 난 콩고 탕가니카주 지역이다. [사진=구글지도] |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CNN은 민주콩고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나는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에는 민주콩고 중서부 카사이주에서 화물열차 1대가 탈선해 24명이 숨졌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린이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11월과 2017년 11월에도 각각 10명과 35명이 사망하는 열차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AFP 통신은 민주콩고에서 운행하는 기관차의 상당수가 1960년대에 만들어져 노후했고, 국립철도회사 직원들은 수년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해 유지보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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