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특수강, 세아메탈 자회사로 인수
세아창원특수강, 현지기업과 합작해 중국 시장 진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세아그룹이 그룹 차원에서 특수강 가공사업 구조를 통합한다고 6일 밝혔다. 유사 사업 및 상호 보완 가능한 사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현지 그룹과 합작해 중국 정밀관 시장에 진출하려는 의도다.
이번 결정은 크게 세아특수강이 세아메탈을 자회사로 인수하는 것과 세아창원특수강의 자회사를 통해 HPP의 제조사업부문을 사업 양수하는 것 두 가지다.
세아그룹이 전략적인 사업 통합에 착수했다. [사진 = 세아홀딩스] |
우선 세아특수강은 스테인리스 와이어 중간가공사업을 영위하는 세아메탈을 자회사로 인수한다. 인수방법은 지주회사 세아홀딩스가 보유한 세아메탈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인수 금액은 387억원이다.
이번 인수는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동력을 갖추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를 꾀하기 위해 결정됐다. 세아특수강과 세아메탈은 주요 수요산업의 불황 및 철강 시장 침체 장기화, 거대경쟁사의 선재가공사업 진출 본격화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 정체 및 수익 감소를 겪고 있다.
세아특수강과 세아메탈은 모두 특수강 소재 후가공 사업을 영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수강 소재의 인발 및 절단, 열처리 등 기본 공정이 유사하기 때문에 통합 사업 운영 시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이번 통합을 통해 다양한 특수강 소재 후가공 제품의 폭넓은 포트폴리오 확보가 가능해졌다. STS Bar 등 중복되는 제품군에 대한 원재료 공동구매 등으로 원가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세아특수강, 세아메탈 4개년 실적 [사진 = 세아홀딩스] |
두 번째로 투자법인 에이치피피(HPP)의 제조사업부문(CTC)은 세아창원특수강 자회사인 '주식회사 씨티씨(CTC)'에서 사업양수하기로 했다.
이번 인수는 세아창원특수강의 중국 합작투자법인 설립을 통한 중국 정밀관 시장 진출의도가 반영됐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중국 정밀관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기업 '신척실업그룹'과 합작투자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내수시장 침체와 주요 수출국 무역규제, 원가 경쟁력 하락 등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CTC의 정밀관 제조 기술력 확보 여부는 신척실업그룹과의 계약 필수 요건이었다. 이에 자회사를 통해CTC 사업을 양수하게 되었다. HPP 제조사업부문(CTC)을 양수하는 방식이며 사업양수 금액은 100억원 이다
세아창원특수강은 CTC를 인수함으로써 스테인리스 강관 모재(소재 금속)를 정밀관으로 제조할 수 있는 다운스트림 기반을 갖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세아그룹은 측은 “이번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신규 성장기회를 꾸준히 발굴하고 고객에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지속가능한 100년 기업으로 정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