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 오른 2만625.16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37% 상승한 1510.79엔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닛케이지수는 이달 미중 무역협상 성사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매도세가 나타났으나 엔고가 주춤하며 상승했다.
최근 강세 기조를 이어가던 엔화 가치는 이날 하락하며 수출주를 뒷받침했다. 지난주 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달러당 엔화 가치가 이날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다.
한편, 시장의 대외적 여건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 재개 논의를 둘러싸고 좀처럼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서 악화됐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중이 9월로 예정된 무역 협상의 일정을 조율하는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보도해 양국 협상 재개 여부에 불확실성을 더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중은 지난주 대화를 가졌음에도 서로의 요구사항을 합의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중국이 자국 수출품에 관세를 부과한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한다고 2일 밝혀 무역 분쟁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켰다.
업종별로는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토요타와 스바루는 각각 0.8%, 2.4% 올랐다. 파나소닉은 0.6% 상승했다.
한편, 금속 관련 기업들은 니켈의 주요 생산국인 인도네시아가 당초 예정보다 2년 빨리 니켈광석의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급등했다. 스미토모금속공업과 태평양금속은 각각 1.8%, 2.7% 올랐다.
중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21% 오른 2930.15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7% 상승한 9633.69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14% 오른 2930.1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정보기술(IT)와 통신 부문은 중국 정부가 대미 의존도를 축소하고, 기술 자립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보도를 호재로 각각 2.6%, 2.9%씩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기술업체의 미국에 대한 노출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증시는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하락장을 연출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39% 내린 2만5527.85포인트, H지수(HSCEI)는 0.67% 하락한 1만35.78포인트에 마감했다.
이날 홍콩 학생의 동맹휴학을 비롯해 의료, 항공, 건축, 금융, 사회복지 등 21개 업종 종사자들의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졌다.
대만 가권지수는 0.72% 내린 1만558.2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3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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