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제도 정착되는 9월 MLF 금리 인하 전망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인민은행이 LPR(대출우대금리) 제도를 발표하며 대출금리 개혁에 나선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이 이번 달에 LPR 기준 금리의 바탕이 되는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 주장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증권일보(證券日報) 2일 복수의 경제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9월 20일 전에 1차례의 MLF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1년 만기 LPR 금리는 MLF 금리를 바탕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MLF 금리가 떨어지면 LPR 금리 또한 낮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바이두] |
LPR 제도는 지난달 17일 도입됐다. 해당 제도는 기존 중앙은행이 발표해오던 대출기준금리를 대신한다. 18개 시중은행이 제출한 금리에서 최고 최저치를 제외한 수치를 산술 평균을 내서 구하는 방식으로 금리가 결정된다. 매달 20일 LPR 기준 금리가 발표된다.
8월 26일 중국 인민은행은 LPR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MLF를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 시장에서는 MLF 기준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기존 금리(3.30%)는 변동이 없었고 발행 규모 또한 이날 만기 도래한 MLF 물량을 대체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시중은행에 LPR 제도 적응 기간을 줬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신규 제도 도입으로 인한 시장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인민은행이 MLF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도 운용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하는 9월에는 MLF 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주식정보 제공업체 WIND의 자료에 따르면 9월 7일과 17일에 각각 1765억 위안(약 29조원), 2650억 위안(약 44조원)의 MLF 만기가 도래한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이때 중앙은행이 1차례의 MLF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민은행은 실물경제 주체의 자금조달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유동성 공급을 더 늘려야 한다’며 ‘MLF 금리 인하로 LPR 금리 인하 여지 또한 커질 것’이라 말했다.
chu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