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 증시는 이번 주(9월 2일~6일) 미·중 무역갈등 추이와 당국의 경제 정책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주 상하이종합지수는 MSCI 지수 편입확대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시장의 우려로 0.39% 하락했다.
이번 주에는 △ 9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여부 △ 상하이 자유무역시범구 정책 △ 공개시장 조작 등 재료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 미·중 양국은 예고한대로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양국 갈등의 골은 깊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홍콩 매체 SCMP에 따르면, 미국은 1일 의류, 가전제품, 식품 등 11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상품에 15%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대두를 포함한 750억 달러의 미국제품에 대해 5~10%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따라 9월중 예정된 양국 무역협상 재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양국 당국은 현재 협상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스인훙(時殷弘) 인민대 교수는 “나쁜 합의를 하느니 차라리 협상 결렬이 낫다”며 “미국이 실질적인 양보안을 내놓는 다면 중국도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진단했다.
더불어 이번 주에는 중국 제 2의 개혁개방의 선도 모델로 평가받는 ‘상하이 자유무역시범구’ 육성을 위한 50개에 달하는 정책적 방안이 발표되면서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중국 금융당국의 공개시장조작 정책도 주목된다. 이번 주에는 1년 만기 1765억 위안 규모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및 1400억위안에 달하는 역RP 만기가 도래한다.
태평양(太平洋) 증권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금리 인하 후 각국 중앙은행들도 덩달아 금리 인하 조치를 내놓고 있다”며 “9월 미 연준이 추가 금리인하를 할 경우 금 시세가 강한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며 황금 및 백금 관련 주들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한편 지난 8월 A주 증시에 유입된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32억 600만위안으로, 3개월 연속 순유입세를 기록했다.
8월 26일~3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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