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베트남 정부가 2011~2017년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5.4% 상향 수정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베트남 통계청을 인용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트남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6일 베트남 정부는 경제의 실제 규모와 구조를 더욱 정확히 반영하고 국제 기준에 맞추기 위해 GDP 산정 방식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응우옌 비쉬 람 통계청장은 이날 “2011~2017년 GDP 수정 작업을 모두 마쳐, 응우옌 쑤언 푹 총리에게 결과를 보내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평균 25.4%가 상향 수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 발표는 9월 초에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의 통계는 개선되고 있지만 연간 GDP를 정확히 산출하기에는 불충분하다”며 “최근 민간부문의 강력한 성장이 통계 데이터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산정 방식을 수정하면 GDP가 대폭 상향됨과 동시에 제조업과 건설업 비중이 늘고 농업 비중은 줄어드는 등의 경제 구조 변화도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IMF) 및 유엔 소속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GDP 산정 방식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GDP 규모가 상향되면 현재 상한선인 65%에 근접한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도 낮아져 인프라 프로젝트에 지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베트남이 전후 경제개발을 위한 국제 원조의 주요 수혜국 혜택을 잃게 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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