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위기의 포천, 시민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박윤국 경기 포천시장이 오는 9월 초 포천 반월아트홀에서 석탄발전소 대시민토론회를 연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박윤국 포천시장이 김성환 의원 강연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양상현 기자] |
박 시장은 이날 국회 후반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는 김성환 (더불어민주당,서울 노원구병) 국회의원이 포천중앙도서관에서 '공존의 시대와 에너지 전환'이란 주제로 강연을 마친 후 공개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포천은 분지 지형으로, 오염물질이 유입되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무르게 된다. 이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높은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형적인 특징에 석탄발전소마저 가동된다면 더 큰 환경오염은 불 보듯 뻔하다"며 "그동안 포천석탄발전소반대공동투쟁본부, (주)GS포천그린에너지, 경기도, 경기도의회, 포천시의회 등 관련 기관이 함께 모여 협의회를 구성하고, 연료 교체 문제를 포함해 석탄발전 관련 환경 문제 전반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시민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서쪽에서는 의정부시가 포천시 인근 자일동에 쓰레기소각장 이전을 추진하고, 남쪽에서는 남양주시가 국립수목원 인근에 가구단지 설립을 추진, 동쪽 관인면에서는 철원군 동송읍 축산단지로 인한 관인면 주민들의 악취고통 피해가 가중되고 있으며, 북쪽 영북면과 영중면에서는 군 사격장 피해가 심각한데, 포천 한 가운데는 장자일반산업단지 내 세워진 석탄발전소 문제로 친환경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아직 풀어야 할 큰 숙제가 남아있다"고 했다.
특히 "포천에는 600년 이상 잘 보존돼 온 국립수목원이 있으며, 1억5000만년 전에 만들어진 한탄강 지질공원이 내년 4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앞두고 있다"며 "포천의 맑은 공기, 깨끗한 물, 기름진 땅 등 아름다운 자연을 미래 후손에게 물려줘야 하는 중요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천시는 맑고 푸른 숲과 물의 생태도시, 친환경 자족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시민의 생명과 생활에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개발보다 환경을 먼저 생각하기로 했다"고 피력했다 .
이어 "포천시는 석탄발전소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금 고치지 않으면 환경파괴로 인해 장기적으로 더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것은 더 큰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논어>에는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서경>에는 개과불린(改過不吝)이라는 말이 있다. ‘잘못을 고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는 의미"라며 "포천시는 대한민국 국민이 꼭 지켜야 할 금수강산과 같은 포천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함은 물론 국민과 함께하는 친환경 자족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