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관상수원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이 시기에만 볼 수 있는 상사화속 식물이 개화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위도 상사화 [사진=국립수목원] |
특히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특정 지역에서만 분포해 쉽게 만나기 어려운 위도상사화(전북 위도), 제주상사화(제주)와 붉노랑상사화(전북, 충남 등), 진노랑상사화(전북, 전남)를 한곳에서 관찰할 수 있다.
상사화속(Lycoris) 식물은 동아시아의 온대·아열대지역에 30여 종이 분포하며, 꽃이 아름다워 정원식물로 중요한 자원이다. 다른 식물들과 달리 종간 교잡이 쉽게 일어나며, 종자를 맺지 못하는 자연교잡종들은 인경번식을 통해 생존하는 방법으로 진화한 흥미로운 식물들이다.
우리나라에는 모두 7종류의 상사화속 식물이 있으며, 이 중 자생하는 5종류(위도, 제주, 진노랑, 붉노랑, 백양꽃) 모두 특산식물이자 희귀식물(붉노랑 제외)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붉노랑 상사화 [사진=국립수목원] |
상사화속 식물들은 여러해살이풀로 이른 봄부터 초여름까지 잎이 무성하게 자라다가 더위가 한창인 여름에 잎이 사라지며, 가을이 시작할 무렵 잎이 사라진 자리에서 기다란 꽃대를 올려 주황색·분홍색·붉은색 등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국립수목원 전시원에는 현재 위도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상사화가 개화했으며 진노랑상사화, 제주상사화, 백양꽃, 석산 등 상사화속 식물이 9월 말까지 개화를 이어간다.
국립수목원 수목원과 윤정원 박사는 "현지에서 보기 힘든 우리 특산식물을 포함한 상사화들을 많은 분들이 오셔서 보시고 우리 꽃의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angsangh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