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정책 노선에 혼란이 없고, 거래 제재가 중국과 무역 협상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 정부가 홍콩 시위을 무력으로 진압할 경우 무역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미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관련 "엇갈린 메세지는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통신 시스템을 미국 내 또는 전 세계 네트워크 내부에 두는 것은 막대한 위협,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는 19일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유예조치를 90일 연장한 가운데 거래제한 목록에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조치 때문에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시 주석은 복잡한 일련의 무역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화웨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변화를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한번에 모든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화웨이 위험이 미국 내에서 존재하지 않게 하고 미국이 전세계에 참여하는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대규모 시위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폭력을 행사한다면 무역협상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텐안먼 사건을 언급하면서 "홍콩 시위가 중국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끝나게 된다면 미중 협상을 성사시키는 것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무역 협상이 진전되길 바라고 홍콩 시위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희망하며, 이것이 미국과 중국 모두에게 최선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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