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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 임시정부 찾은 나경원 “대한민국 가장 세차게 흔드는 건 文정권”

기사입력 : 2019년08월15일 16:37

최종수정 : 2019년08월15일 17:00

페이스북 통해 문대통령 광복절 경축사 비판
“끊임없이 흔들어대는 北에 굴욕 보이는 정권”
“모욕‧퍼붓는 北과 평화경제? 어이없을 정도”
한국당 원내대표단, 충칭 임시정부청사 방문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말했다.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이야말로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이나 미사일을 쏘아대며 온갖 모욕과 폭언을 퍼붓는 북한이다. 노골적인 ‘통미봉남’으로 대한민국을 무시하고 있다. 그런 북한과 단순히 인구만 합치면 어떤 위기도 역경도 다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것은 허황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단호한 경고를 보내도 모자랄 이때, 과연 ‘평화경제’를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가”라고 반문하며 “안보도 우리민족끼리, 경제도 우리민족끼리, 마치 나침반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의 화살표는 오직 북쪽만을 향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당 원내대표단은 임시정부 100주년 광복절을 맞아 중국 충칭 임시정부와 광복군 사령부를 방문했다.

나 원내대표와 강효상‧김정재‧김규환‧정점식‧이양수‧송석준‧정유섭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이만희 의원은 16일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충칭 임시정부를 찾은 나 원내대표는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중경에 왔다. 독립을 향한 그 숨 막히는 열정과 갈망을 느끼기 위해 왔다. 공산주의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백범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찾아왔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무엇이 올바른 국가인가"라고 반문하면서 "결국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더 강하고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해 세계 속에 당당한 국민을 가능케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면, 그 책무를 향한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감정을 앞세우기보다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책임의 정치, 과거를 기억하고 계승하되 오늘과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생산적 정치의 본질을 따져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금융시장 점검 현장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9 mironj19@newspim.com

다음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 전문이다.

74년 전 오늘, 우리 민족은 일제 식민강탈로부터의 해방이라는 기쁨을 맞이함과 동시에 어떤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라는 고민도 함께 맞이했다. 아니, 사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이름 조차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로부터 꼭 3년이 흘러 1948년 8월 15일, 자유민주국가가 이 땅에 우뚝 서기까지 우리 민족은 엄청난 혼란과 불안의 시기인 이른바 ‘해방 정국’을 관통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이, 앞으로 어떤 ‘새 나라’를 만들 것인 가였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영웅들이 있었다. 하늘이 내린 은총들이 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자랑스러운 주권 국가를 건설했다.

광복절 하루 전인 어제, 나는 광화문 인근을 지났다. “주한미군 철거”, “북침 전쟁연습 중단하라”, “우리민족끼리 자주통일” 등과 같은 문구가 적힌 채 여기저기 붙어있는 현수막들을 보면서 ‘이 광경은 흡사 1945년 그 때 광화문의 모습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그리고 난 혼란에 빠졌다. ‘우리는 아직도 어떤 대한민국이 맞는 것인지 생각을 모으지 못한 것은 아닐까...’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 이 정권, 그리고 이 정권에서 벌어지는 여러 일들은 대한민국의 시계를 ‘해방 정국’으로 되돌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호시탐탐 한반도 적화를 노리는 악의 세력 앞에서 여전히 낭만적 꿈에 젖은 이들이 불러대는 ‘가짜’ 평화 노래들이 흘러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다짐한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 대한민국을 가장 세차게 흔드는 이들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다. 자유를 지우고, 법치를 훼손하고, 공화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문재인 정권이야말로 대한민국의 뿌리를 흔들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고 흔들어대는 북한 앞에 관대를 넘어 굴욕을 보이는 이 정권이야말로 지금껏 가장 위험하고 불안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는 대통령의 말에 나는 묻고 싶다. 그 통일 앞에 혹시 ‘자유’를 붙일 생각은 여전히 없는 것인지. “각자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로의 체제 안전을 보장하면서”라는 말을 과연 고통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에게 당당하게 할 수 있는 것인지. 한반도 유일 합법 정부의 위상과 정통성이 점점 이 정권에 의해 무색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일곱 번이나 미사일을 쏘아대며 온갖 모욕과 폭언을 퍼붓는 북한이다. 노골적인 ‘통미봉남’으로 대한민국을 무시하고 있다. 그런 북한과 단순히 인구만 합치면 어떤 위기도, 역경도 다 극복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것은 허황되다 못해 어이가 없을 정도다. 8천만 단일시장 운운하며 내거는 평화경제는 오직 문 대통령만이 붙잡고 늘어지는 허상이다.

단호한 경고를 보내도 모자랄 이 때, 과연 ‘평화경제’를 이야기를 하는 게 맞는가? 국민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체 왜 모든 사안에 대해 북한을 끌어다 내미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안보도 우리민족끼리, 경제도 우리민족끼리, 마치 나침반처럼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의 화살표는 오직 북쪽만을 향해 있다.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 무려 ‘사회주의’라는 단어가 버젓이 들어가 있는 이 괴상한 단체 이름이 28년이 지난 대한민국에 ‘재소환’ 되는 이 현실이 과연 맞는 것일까. 그것은 누군가가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을 끄집어 낸 결과도 아니다. 바로 이 정권이 스스로 만들어낸 일이다.

그 ‘사회주의’라는 단어에 대해 부끄럽지도, 자랑스럽지도 않다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사실상 반성과 전향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20대 뜨거운 심장’은 너무나도 뜨거웠던 나머지, 50대 위험한 심장이 되어버렸고, 그런 그가 그리는 대한민국은 어쩌면 1948년 우리가 세운 그 대한민국과는 꽤나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과연 법무부 장관 직에 올라선 조국 장관은 국가보안법대로 종북주의자들을 처벌할 것인가? 나는 그런 기대를 갖기 어렵다.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한가지 확실하게 답할 수 있는 것은, 지금 대한민국은 위태롭다는 것이다. 자유에서 억압으로 가고 있고, 진짜 평화에서 가짜 평화로 가고 있다. 번영과 풍요에서 지체와 빈곤으로 가고 있고, 자랑스러움의 자리에는 불안과 걱정이 대신 들어서고 있다.

이것이 광복 74주년을 맞은 대한민국의 현실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슬프다. 광복의 기쁨을 노래했던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의 슬픈 눈빛이 느껴지는 듯하다.

나는 오늘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마지막 발자취를 찾아 중국 중경에 왔다. 독립을 향한 그 숨 막히는 열정과 갈망을 느끼기 위해 왔다. 공산주의는 안 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백범선생의 강인한 의지와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찾아 왔다.

그리고 나는 다시 생각해보고자 한다. 국가는 왜 존재해야 하는가. 무엇이 올바른 국가인가. 결국 국민을 행복하게 해주고, 더 강하고 풍요로운 국가를 건설해 세계 속에 당당한 국민을 가능케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면, 그 책무를 향한 길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보려고 한다. 감정을 앞세우기 보다는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책임의 정치, 과거를 기억하고 계승하되 오늘과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생산적 정치의 본질을 따져보고자 한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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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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