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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서울 자사고 대거 취소, ‘폐지’ 속도내는 유은혜·조희연

기사입력 : 2019년08월02일 14:32

최종수정 : 2019년08월02일 14:34

교육부, 서울 9곳·부산 1곳 등 10개 자사고 취소 동의
서울 자사고 대거 축소, 내년 재지정 평가도 탈락 많을 듯
유은혜·조희연 자사고 폐지 주도, 정책 속도 높일 전망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교육부가 서울 및 부산 소재 10개 자사고에 대해 지정취소 ‘동의’ 결정을 내렸다. 가장 중요한 지역인 서울 소재 자사고만 9개가 사라진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폐지 행보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 내년 9개 서울 소재 자사고가 재지정 평가를 앞둔 가운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 폐지를 주도하고 있어 추가적인 서울 자사고 이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교육부는 2일 오후 1시 45분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서울시교육청이 지정취소 동의신청을 한 경희고, 배재고, 세화고, 숭문고, 신일고, 이대부고, 중앙고, 한대부고(이상 평가기준 미달), 경문고(자발적 전환신청)와 부산시교육청이 지정취소 동의신청을 한 해운대고(평가기준 미달) 등 총 10개 자사고에 대해 지정취소 ‘동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26 alwaysame@newspim.com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평가기준 미달 서울 소재 8개 자사고에 대해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자사고측은 평가계획을 사전에 안내하지 않아 평가지표를 예측할 수 없었다고 주장하나 관련 법령상 문제가 없고 서면 및 현장평가, 평가결과 통보, 청문 등 모든 절차가 적법하게 진행됐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사고가 문제 삼은 재량지표인 ‘학교폭력예방 근절 노력’과 ‘학교업무 정상화 및 참여 소통협력의 학교문화 조성’에 대해서도 “2015년부터 서울시교육청 관할 고등학교에 배포된 ‘학교자체평가 지표’에 기반하고 있어 적법하고 적정한 평가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폐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컸던 서울 소재 자사고들에 대해 ‘모든 절차가 적법’이라는 명확한 결정을 내림에 따라 재지정평가에서 탈락했던 8개 자사고와 자발적으로 자사고 지위를 포기한 1개 학교를 포함, 총 9개의 서울 소재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하게 됐다.

[사진=서울시]

이에 따라 전국 42개 중 압도적 비중(22개)을 자치했던 서울 자사고는 9개가 탈락, 13곳만 남게됐다. 내년 9개 서울 자사고가 재지정 평가를 앞두고 있다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강력한 자사고 폐지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서울 자사고 탈락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교육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 예상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교육부가 지난달 26일 전문 상산고 지정취소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리며 자사고 폐지론에 제동을 걸기는 했지만, 서울 소재 자사고는 상산고와 달리 문제가 될만한 평가기준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공정성 문제가 있었던 상산고에는 부동의를 내리는 대신, 가장 중요한 지역인 서울 소재 자사고 9곳에 대해 대대적인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 자사고 폐지론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장관은 그동안 “학생 우선 선발권을 갖는 부정적인 역할이 있다”는 이유로 서울 자사고 폐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함께 피력해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재지정 탈락 결정을 내린 8개 서울 자사고가 모두 ‘동의’ 결정을 받으면서, 자사고 폐지를 주도하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행보에도 힘이 더욱 실릴 전망이다.

조 교육감은 고등학교 서열 폐지와 공평한 교육 환경 등을 이유로 자사고 폐지 정책을 주도해왔다. 여기에 교육부가 손을 들어주면서 내년 재지정 평가를 앞둔 9곳에 역시 자사고 지위 유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입장문을 통해 “교육부 동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교육부 결정을 계기로 고교서열화를 극복하기 위한 고교체제 개선이 이뤄져 초·중등교육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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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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