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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펙사벡 두고 말 많던 신라젠, 임상 중단 권고

기사입력 : 2019년08월02일 11:21

최종수정 : 2019년08월02일 13:50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 권고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 이후 연이어 발생한 제약·바이오업계의 악재를 타개할 하반기 최대 기대주였던 신라젠의 '펙사벡'이 임상 시험을 중단하라는 평가 결과를 받았다.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코스닥 시가총액 3위 종목이었던 신라젠의 주가는 바로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 DMC, 펙사벡 임상시험 중단 권고

2일 신라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데이터모니터링위원회(DMC)와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에서 펙사벡의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공시했다.

[로고=신라젠]

펙사벡은 신라젠이 개발해온 간암 치료제다. 종양세포에 침투해 증식해서 이 세포를 터뜨리고 주변 면역세포의 활성도는 높이는 작용 기전이다. 기존 간암 치료제 '넥사바'와 함께 투여하면 치료효과를 더 높일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무용성 평가는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중간 평가하는 단계다.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한다.

신라젠은 무용성 평가에서 문제가 없으면 2020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이어서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지 못하고 무용성 평가의 벽에 부딪치면서 사실상 임상 3상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 펙사벡 임상 놓고 말 많고 탈 많았던 신라젠

2006년 설립된 신라젠은 2016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바이오 투자 열풍을 타고 2018년 11만5000원까지 급등했다.

신라젠은 총 8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데, 중심 파이프라인이 펙사벡이었다. 8개 중 7개는 펙사벡에서 파생된 파이프라인이다.

회사의 핵심인 펙사벡은 무용성 평가 결과를 미루면서 임상시험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신라젠은 애초 올 상반기 내 무용성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임상 진행 과정에서 시기를 올해 8월로 미루면서 임상 실패 우려가 커졌다.

지난달 초에는 현직 임원이 보유 주식 17만7777주를 전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는 88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시 펙사벡의 무용성 평가 결과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안 임원이 미리 손을 뗀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신라젠 측은 해당 임원의 주식 매도가 "펙사벡 임상과는 무관하다"며 "개인 채무 등의 문제로 매도했을 뿐 연구·개발(R&D) 부서와 무관한 신사업 추진팀이라 임상정보는 관계가 없다"고 해명했다.

업계에서는 펙사벡의 임상에 대한 기대가 과대했다는 반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라젠의 거품이 걷히는 것 아니겠나"라며 "비용만 있고 매출이 없는 회사였는데 무용성 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중심 파이프라인인 펙사벡 임상이 중단되면 신라젠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관계자는 "신라젠은 펙사벡만으로 지금까지 몸집을 부풀려왔는데 펙사벡에 문제가 생기면 신라젠이 앞으로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allzer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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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 확정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선보인 예능 최초로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 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시즌2 제작을 확정지었다. 시즌2에서는 시즌1을 진두지휘한 스튜디오슬램(대표 윤현준)의 김학민, 김은지 PD와 모은설 작가가 한 번 더 의기투합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요리 계급 전쟁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흑백요리사'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2024.10.15 alice09@newspim.com 김학민, 김은지 PD는 "시청자분들 덕에 시즌2까지 갈 수 있게 돼 감사하다.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노력하겠다"라며 감사한 마음과 시즌2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지금껏 요리 서바이벌에서 본 적 없는 파격적인 미션, 마치 스포츠 경기와 무협지를 보는 듯한 역동적인 서바이벌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요리에 진심인 흑백 셰프들의 치열한 경쟁, 압도적인 스케일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예측불허 결과로 박진감과 도파민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도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자 국민 요리 멘토 백종원과 국내 유일 미슐랭 3스타 '모수 서울'의 셰프 안성재의 최고의 '맛'을 찾아가는 치열한 여정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대중적인 시각과 '맛'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으로 다시 한 번 진가를 보여준 백종원과, 파인다이닝 정점에 오른 최고의 셰프답게 채소의 익힘, 미세한 간, 셰프가 표현하고자 했던 의도까지 살폈던 세밀한 심사의 끝판왕 안성재의 심사에 대해 요리 서바이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국내 화제성 역시 올킬했다. 공개 직후 4주간 대한민국을 온통 '흑백요리사' 열풍에 몰아넣으며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FUNdex)에서 발표된 10월 1주차 TV- 통합 조사 결과 드라마와 비드라마 통틀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alice09@newspim.com 2024-10-1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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