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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손미진 수젠텍 대표 "혈액기반 결핵 진단은 세계 최초…글로벌 진출 포부"

기사입력 : 2019년08월05일 15:34

최종수정 : 2019년08월05일 15:41

수젠텍 키트, 결핵 진단 결과 2~4주→40분 단축 효과
말레이시아 임상 진행…내년 상반기 당국 허가 전망
검체튜브홀더, 혈액으로 한번에 알레르기 다수 진단
"2년 내 해외 시장 진입…글로벌 체외진단 기업 도약"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1~2주 동안 기침과 가래가 계속되면 폐렴인지 결핵인지 병원에서 가래를 추출해 검사하는데, 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지 2~4주 걸립니다. 수젠텍이 개발한 혈액 기반 결핵 진단키트는 40분 만에 결과가 나오는 획기적인 제품입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 2019.08.05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는 최근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지난 7월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결핵 진단키트에 관해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많은 사람이 결핵을 과거의 질환으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아시아와 러시아에 결핵 환자가 많으며 우리나라도 인구 30% 정도가 잠복 결핵 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결핵 진단을 받으면 6개월 약을 처방하는데, 약을 먹으면서 나아지더라도 모니터링할 방법이 없다"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결핵을 혈액으로 진단할 수 있는 항원 진단이 개발돼야 한다고 얘기할 정도라 관심을 두고 개발하기 시작했다"고 신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수젠텍의 진단키트는 세계 최초로 혈액으로 결핵을 진단하는 제품으로, 채취한 혈액을 진단 키트에 넣은 후 진단 장비로 검사하면 40분 후 결과를 바로 알 수 있다.

결핵은 WHO가 중점 관리하는 3대 감염성 질환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매년 1000만명의 신규 활동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160만명이 사망하는 만큼, 국제 수요가 명확해 결핵 진단키트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 중이다.

손 대표이사는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과 임상 디자인 등 협의 진행 중이며, 1년 후 임상 시험을 마무리하는 만큼 내년 상반기 말레이시아의 허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말레이시아뿐만 아니라 중국과도 임상과 IR(기업설명회) 등을 논의 중이다. 손 대표이사는 "중국은 규제 등이 강해서 직접 들어가면 허가받기까지 3년 넘게 걸린다"며 "제조업체가 유통망을 확보한 판매 업체에 상품이나 재화를 공급하는 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으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가 서울 성동구 수젠텍 서울사무소에서 수젠텍의 다중면역블롯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8.05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수젠텍이 지난 7월 11일 알레르기 진단 관련 '검체튜브홀더' 특허를 취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 피부 발진의 원인인 알레르기를 진단하려면 물질을 피부에 직접 찔러 피부 반응을 보는 피부 단자 검사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손 대표는 "땅콩 알레르기의 경우, 검사를 하면 알레르기 해당자는 쇼크가 올 수 있어 위험하다"며 "피부 단자 검사는 한번 검사로 하나의 알레르기밖에 진단을 못 했다면, 다중면역블롯은 17종의 자가면역질환 관련 항체를 진단한다"고 말했다.

수젠텍의 다중면역블롯(Multiplex BLOT)은 국내 상급 종합병원 및 검진센터에 150대 깔려 있는데, 특허받은 '검체튜브홀더'는 다중면역블롯의 후속 모델로, 혈액 한 방울로 음식물 22종과 흡입성 16종에 대한 알레르기 검사로 확대됐다

손 대표는 "현재 다중면역블롯은 중국 선천 및 광둥성에 411대 정도 보급했는데, 올해 추가로 보급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총 500대를 배치한다"며 "검체튜브홀더는 기존에 장비를 깔아놓은 곳에서 지속적인 수요가 나올 것이므로 중동 시장 등으로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수젠텍은 체외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치매 조기진단과 치주질환 진단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2년 내 해외 시장 진입이 가능한 만큼, 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체외진단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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