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이번 주(29일~8월 2일) 중국증시는 상하이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에는 중국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도 예정돼 있다.
미·중 무역협상단은 30~31일 양일간 상하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는다. 지난 6월 29일 미·중 정상이 오사카 G20에서 무역전을 엄추고, 협상 재개를 발표한 지 약 한달 만에 이뤄지는 회담이다.
미국 측에서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 측에서는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가 대표로 협상에 참석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담에서 양국이 구체적인 합의점 도달에는 이르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 이후 미국산 대두를 대량 구매하고 나선데 대해 미국이 화웨이 제제를 부분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스몰딜'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26일(현지시간)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어떤 대단한 합의를 기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을 비롯한 부유한 국가들이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에 따른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미국 물류배송업체 페덱스(FedEx)가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華爲)의 택배 100여 건을 배송지연 시킨 혐의점을 찾았다고 주장하며 미국 비판에 대한 날을 세웠다. 이는 화웨이를 특정해 노린 지연 행위이며 페덱스가 주장하는 '착오'일 수 없다고 관영 신화통신(新華社)은 26일 전했다.
오는 30~31일(현지시간) 열리는 7월 FOMC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된 상황 속에서 기준금리 인하 폭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얼마나 명확한 추가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놓을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은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 회의를 통해 미국 기준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달 정책 성명의 논조가 지난달(6월)과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발표되는 PMI 지수도 중국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31일에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중국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및 비제조업 PMI를, 8월 1일에는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이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를 발표한다. 국가통계국 PMI는 대형 국유기업, 차이신 PMI는 민영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국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는 7월 중국 통계국 PMI와 차이신 PMI가 49.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6월 49.4를 기록했던 중국 통계국 PMI와 차이신 PMI가 위축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적으로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상하이판 나스닥인 커촹반으로의 자금 쏠림현상으로 22일 증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마지막 거래일인 26일 2944.54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 0.7% 상승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캡처=텐센트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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