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뉴스공장 출연, 제반 현안에 거침없는 입담 과시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이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며 지난 1년간 소회를 밝혔다.
오 시장은 26일 오전 7시 30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욕 많이 듣고 있다. 민선 7기 들어 민감한 갈등현안에 진정성을 가지고 정면 돌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간 부산에서 정권을 쥔 이들은 가만히 있어도 공천을 받아 당선될 수 있었기 때문에 갈등 현안을 방치하고 쉬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마디로 괜히 복잡한 문제를 건드려 분란만 일으키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해 왔는데, 나는 그러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사진=부산시청] 2018.11.15. |
구체적으로 형제복지원, 부산구치소 이전 등 50년 가까이 이어온 장기 미결과제와 함께 부산시민공원 재개발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대해서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며, 할 건 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단호한 입장은 최근 일본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에서도 드러났다.
오 시장은 "일본 경제보복에 가장 민감한 곳이 바로 부산"이라며 "역사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은 인류 보편의 가치다. 아베정권이 본질을 왜곡하고 시대착오적인 보복조치를 한다는 건 있을 수 없다"며 일갈했다.
아울러 아베정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앞으로도 계속 문제를 제기할 것이지만, 민간차원의 교류는 주최 측과의 충분한 협의 후 결정할 문제라며 입장을 명확히 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주제에 들어서자 오 시장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오 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안 문제가 총리실 이관이 결정된 것에 대해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을 기회를 잡았다"며 "지난 대정부질의에서 일부 의원들의 몽니, 지역갈등조장, 총선용이라는 말씀을 거꾸로 돌려드리고 싶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해공항 확장안,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는 결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국가 백년지대계의 문제이고, 국가 균형발전의 문제라 필히 성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현재 김해공항 확장의 소음, 환경파괴, 확장성 문제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따지며, "이렇게 문제가 많은 공항을 왜 밀어붙이려 하는지, 문제없는 장소는 얼마든지 있다"며 김해공항 확장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앞서 취임 후 성과에 대한 질문에서는 경계 없는 시정으로 부산·울산·경남이 함께 경제, 관광, 교통망, 동남권 관문공항 문제를 함께 해결해가고 있다며 협력의 성과에 대해 강조했다.
부산발전의 미래비전을 만드는 포석에 대해서는 원도심 활성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시장은 "주요 원인으로 도심을 갈라놓는 철로를 예로 들며 철로를 지하화해 도심부지를 공유하게 만드는 도시계획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