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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2세·스타 가족→공동 육아로...초점 바뀌는 육아예능

기사입력 : 2019년07월26일 08:14

최종수정 : 2019년07월26일 08:14

스타성 기대던 기존 포맷 탈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연예인 부부의 2세만 주목받던 시대는 갔다. KBS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와 SBS '리틀 포레스트'에서 한 단계 진화한 육아 예능을 선보인다.

이달 첫 방송한 KBS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는 육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사정이 있는 부모들을 대신해 아이들의 등하원을 책임진다는 콘셉트로 출발했다. 오는 29일 첫 방송을 앞둔 SBS '리틀 포레스트'는 강원도 인제의 자연 친화적인 환경 속으로 아이들을 불러 모은다. 스타 가족, 연예인 2세의 등장에 기댔던 기존 육아 예능과는 확연히 차별화된 포맷, 돌봄과 양육 환경을 들여다보는 새로운 시도다.

[사진=SBS]

◆ 김구라·서장훈·김민종의 '아이나라'…누구나 겪는 '육아 고충'에 주목

방송인 김구라와 서장훈, 배우 김민종이 출연하는 '아이나라'에서는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아이의 등·하원을 책임질 수 없는 부모를 대신해 출연자들이 육아 전쟁을 겪어보며 대한민국 아이 돌봄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육아에 서투른 아버지가 바쁜 사연 신청인들을 대신해 아이를 돌봐준다는 콘셉트가 낯설고 못미덥기는 하지만 육아에 서툰 상황을 시청자가 지켜보고 공감,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다.

'아이나라'의 원승연 PD는 세 사람을 각각 장점이 있어 섭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들은 키 큰 사람을 좋아한다”면서 서장훈을 소개한 그는 “김구라 씨는 워낙 말이 많다. 아이들하고도 말하는 걸 즐긴다. 김구라 씨와 얘기가 될 것 같은 아이를 섭외하려 한다”고 색다른 재미 포인트를 예고하기도 했다. 김민종을 두고는 “헌신적인 사람이다. 애랑 같이 있는 어색한 마음을 헌신적 마음으로 푼 것 같다”고 각각의 장점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있음을 밝혔다.

'아이를 위한 나라는 있다' 김민종, 원승연PD, 김구라, 서장훈 [사진=KBS]

과거 '아빠 어디가?'를 비롯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다수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육아예능에서 가장 많이 불거졌던 논란은 시청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한다는 지적이다. 좋은 가정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부모의 여유로운 일상은 바쁜 일과 육아를 모두 감당해야 하는 부모들에게 귀감이 되는 장면은 아니었다. '돌봄'의 고충을 강조한 '아이나라'의 차별점은 이런 지점에서 한 단계 발전한 형태의 육아예능이라 할 만 하다.

물론 방송 초기 단계라 비판도 있다. '육아 예능'에 아이를 키우지 않는 남성 출연자만 있다는 점, 여성 출연자가 배제됐다는 지적 등이 방영 전에 있었다. 첫 방송 후에는 "진짜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아이들을 위한 프로였으면 한다"는 시청자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연예인 2세를 출연시켜 화제성에 기대기 급급했던 여느 육아예능의 폐해를 답습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 장난감과 TV가 없는 자연으로…양육 환경을 돌아보게 할 '리틀 포레스트'

SBS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아이나라'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아이나라'에서 현실 육아의 어려움과 실태를 조명한다면 여기선 완전히 다른 양육 환경을 제시한다. 푸른 잔디와 맑은 공기에 노출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을 자연에서 맘껏 뛰놀게 하고, 그 과정을 관찰식으로 담아 TV로 내보낸다. 이미 예능에서 친숙한 이승기와 이서진, 박나래와 뉴페이스 정소민이 공동 육아에 나선다.

'리틀 포레스트' 제작진은 완전히 새로운 육아 예능을 위해 포맷은 물론 아이들의 섭외와 구성에 주의를 기울였다. SBS에서는 파격 편성과 새로운 시도로 뒷받침했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기존 드라마 시간대에 80분짜리 예능이 편성되고, 16부작으로 제작된다. 최영인 CP는 "관찰 예능이라 드라마처럼 편하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약간의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SBS]

아이들을 섭외하면서는 다양한 환경, 연령의 아이들을 모으려 노력했다. 또 네 명의 출연자가 초반에 시행착오를 거쳐 여럿을 돌보는 데 익숙해지면 새로이 합류하는 아이들도 생겨날 전망이다. 제작진은 "유치원 같은데서도 새 친구가 왔을 때 아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런 걸 우리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다. 매번 새롭게 출연자들을 리셋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과거 MBC의 '아빠 어디가?'의 성공 당시부터 '아이들은 무조건 실패하지 않는다'는 '육아불패'의 흥행 불문율이 이어져왔다. 단순히 스타가 아이와 지내는 장면을 벗어나 모든 부모들의 '돌봄 노동의 고충'과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로 논의를 확장한 만큼, 이 두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의 새로운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당분간 연예인 2세가 나오지 않는 '청정 육아예능'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도 이미 예감은 좋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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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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