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이 퇴계의 삶과 철학에서 깨우친 삶의 지혜를 전하는 책 '퇴계의 길을 따라'를 펴냈다.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은 18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퇴계가 실천한 인간의 바람직한 길을 소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퇴계가 거닌 옛길, 한양과 도산 사이를 상경하고 귀경했던 옛길을 의미도 하지만 그 분이 추구한 사람의 도리, 실현한 인간의 바람직한 길을 뜻하고 있다"면서 "500년 전 가치지만 참으로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책을 내게 됐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회관에서 열린 '삶의 지혜를 찾는 아름다운 여정 퇴계의 옛길을 걷다'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2019.7.18 dlsgur9757@newspim.com |
특히 김 원장은 현재와 같은 살기가 팍팍한 시대가 퇴계 선생이 추구한 철학을 더욱 마음 깊이 새겨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한국은 15년 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노인자살률도 OECD 국가 중 1위, 아동과 청소년의 삶의 질은 OECD 국가중 최하위다.
김 원장은 이러한 현실이 도래한 것은 '이기심과 물질만능주의'를 주요인으로 봤다. 과거에는 효도와 우애가 넘쳤던 사회였고 유교의 가르침에 따라 나보다 남을 더 배려하고 존중했다면 오늘날은 부모와 형제 사이도 이해타산적이며 철저한 '나 중심'의 가치관이 지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퇴계처럼'(2012), '선비처럼'(2015)에 이어 김 원장의 세 번째 책인 '퇴계의 길을 따라'는 퇴계가 추구하고 실천한 '인간의 도리'에 집중한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김병일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회관에서 열린 '삶의 지혜를 찾는 아름다운 여정 퇴계의 옛길을 걷다'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하고 있다. 2019.7.18 dlsgur9757@newspim.com |
퇴계선생은 34세에 뒤늦게 벼슬살이를 살고, 35년간 공직생활을 이어갔다. 그리고 61세에 스스로 벼슬자리에서 물러났다. 43세 이후부터 벼슬에서 물러나려 거듭 시도했으나 임금이 허락하지 않아 미뤘다. 50세부터 그는 고향에서 학문과 교육을 실천해왔고 60세에 도산에 서당을 세워 학문 연구와 전파에 힘썼다.
김 원장은 퇴계 선생의 철학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고 깨우치려했다는 것, 나이와 지위를 떠나 상호존중하고 어머니와 여성을 아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별이나 신분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동등한 기준으로 대했던 퇴계의 인간존중 정신을 알아야한다. 특히 오늘의 인간사회에서는 더욱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김 원장은 670개의 서원이 인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 서원 자체가 지덕체 교육을 다 시킬 수 없다. 인성교육은 할 수 있다. 도산서원만 할 게 아니라 670개 서원이 인성 교육에 힘써야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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